퓨쳐시스템 이어 소프트포럼도 합병후 얼마 못가 사업부문 분리 결정

퓨쳐시스템, 소프트포럼 등 보안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에 실패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보안업체인 소프트포럼이 2006년 LCD 장비 업체인 두레테크와 합병한 뒤 LCD 장비 사업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를 시도했으나, 끝내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최근 LCD 사업부분을 분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소프트포럼은 보안사업과 시너지가 나지않아서 이 같은 결정을 했으며 올 하반기 LCD 사업부문을 분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보안과 LCD 사업 매출을 합쳐 100억원 조금 넘게 거뒀으며 이 가운데 보안 사업 매출만 57억 정도인 것으로 알려진다.

퓨쳐시스템의 경우 2006년 9월 나노엔텍에 인수돼 바이오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했으나, 결국 기존 퓨쳐시스템의 사업마저 어려워진 나머지 오래 못가서 나노바이오 사업부문과 보안 사업부문의 분리를 결정했다. 퓨쳐시스템은 당시 나노엔텍이라는 생소한 사명으로 보안 신규 사이트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정보보호기술은 "2006년 9월 네트워크 제품 유통회사인 코닉글로리에 인수된 이후 보안 인력을 10명정도 감원했지만 코닉글로리와 정보보호기술 각각의 사업 매출이 흑자를 거두고 있어 분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보안업체들의 사업 다각화 실패는 보안업계에 성공적인 M&A 사례를 더욱 찾아보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일부 보안업체 관계자들은 "비보안 업체와의 합병에 따른 예고된 결말이었다"고 말한다. 현재 M&A를 검토 중인 다수의 보안 업체들은 '과연 합병만이 능사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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