퀘스트 코리아, 아이에스씨글로벌 등 공략준비

윈도 시스템 관리 시장이 시스템 관리 시장의 신규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윈도 서버의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출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에 따른 관리 수요 역시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윈도 시스템 관리 시장은 아직까지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가능성만 높게 평가되어 왔으나 점차 그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MS 시스템을 다수 도입한 LG칼텍스정유, 부산은행, KT 네오스 사업부, SK텔레콤 NGM 윈도 부분 등은 각기 윈도 시스템 관리 툴 도입을 마쳤거나 도입 중에 있다.
특히 LG칼텍스정유는 지난 8월 HP의 오픈뷰, IBM의 티볼리 등 몇 개 전문 솔루션을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한국MS의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스템 모니터링 솔루션인 ‘MOM’(Microsoft Operation Manager)과 서버관리 솔루션인 ‘SMS’(System Manager Server)의 도입을 결정했다. 시스템 관리 시장에서 점차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는 사례라 하겠다.
한국MS는 이에 따라 시스템 관리 부분 영업 강화에 본격 나섰다. 이번 달 초 마이크로소프트의 엔터프라이즈 관리 총괄 부사장이 방한해, 신제품인 ‘MOM 2005’와 향후 시스템 관리 비전인 DSI(Dynamic System Initiative)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MS는 또 그 동안 기업고객 사례 확보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오히려 고객들이 특화된 관리 기능과 비전 제시를 요구하고 나설 만큼 한층 더 성숙됐다. 따라서 이젠 한국MS도 관리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강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목할 것은 MS의 DSI 전략이다. MS의 DSI는 IBM의 자율컴퓨팅이나 HP의 어댑티브 컴퓨팅과 비견되는 개념으로 애플리케이션 생명주기 전 영역을 모델링으로 포괄하고, 이를 통해 운영자와 개발자를 긴밀히 연결시킨다는 것이다. 모델링과 자동화, 이벤트 통합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MS 시스템 관리 전략은 IBM이나 HP에 비해 그 영역이 한정되어 있다. MS의 현 목표가 우선 MS 시스템, 그리고 자사 고객에 대한 특화된 기능 제공이기 때문이다. MS는 당분간 이기종 시스템들의 연계 등 큰 그림보다는 윈도우 시스템의 원활한 관리를 위한 SW 자동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한편 MS 시스템에 특화된 모니터링 및 관리 업체들의 시장 진입 역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퀘스트소프트웨어코리아와 넷아이큐의 국내 총판인 테크서치 등은 MS 시스템 관리 시장을 내년 핵심 분야로 삼아 본격적인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퀘스트코리아의 경우 본사차원에서 MS 비즈니스를 최우선 핵심 분야로 삼고 있어 국내시장 역시 매우 공격적인 영업을 준비하고 있다. 퀘스트는 윈도우즈 서버, 익스체인지 서버, 액티브 디렉토리 등 MS 서버군 모니터링 및 관리 솔루션으로 30여개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퀘스트코리아는 이들 중 상당수 제품을 내년 MS 시스템관리 시장의 붐 조성을 위해 한시적으로 무상 공급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공급도 다운로드 방식이 아닌 CD 제공 등으로 고급화해 MS 시스템에 대한 인식전환까지 노리고 있다.
현재 AD컨설팅, UCED 등 SQL 전문 업체들과 테스팅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채널들과의 의견조율 역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세계적인 MS 시스템 관리 전문업체인 넷아이큐의 국내 총판인 테크서치(대표 신수덕) 역시 내년 시장 공략 강화를 밝히고 있다. 올 하반기 국내 지사였던 넷아이큐코리아의 철수로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부산은행을 비롯한 대형 고객을 다수 확보하고 있고 우수한 기능을 앞세워 시장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테크서치는 IBM, HP, CA 등 기존 시스템 관리 시장의 강자들이 MS 시스템 관리에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어 전문업체로서의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CA, IBM, HP 등의 제품은 기능이 매우 다양하지만 제품 자체가 무거워 유닉스에는 적합하지만 윈도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윈도 시스템에 특화된 기능과 실질적인 비용절감 효과를 강조하면서 거대 기업들과의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낮은 지명도를 보완하기 위해 대형 SI 업체들과의 관계강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이에스씨글로벌(대표 권호윤)은 SQL 서버 관리 솔루션으로 미국 제품인 임세다(Imcedae)의 총판권을 확보하고 내년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이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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