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시스ㆍLG히다찌 등과 ‘LG 바이오 정보 보호 협의체’ 구성
각 회사는 이 협의체를 통해 바이오 정보를 포함한 개인 정보 보호사업의 시장 창출, 마케팅 정보 공유, 기술 개발 등에 협업하게 된다.
LG CNS는 전자여권 소지자의 사진과 지문 정보를 보호하는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LG엔시스는 금융 기관에서 주민등록증과 신청서를 스캐닝할 때 필요한 개인 프라이버시 보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LG히다찌는 기존 지문 인식과 비교해 정보 보안 강도가 한 단계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지정맥 인식 기술을 갖고 있다. 이 밖에 LG전자의 국내 홍채인식시스템의 총 판매법인이며 홍채 인식과 관련된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아이리사아이디'사도 이번 협의체에 참여하게 됐다.
유비쿼터스 사회의 주요 역기능 중 하나인 개인 신상 비밀의 누설 및 유출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또 보안상 한계가 있는 패스워드와 같은 단순 인증 기술에서 분실이나 변경의 위험성이 거의 없는 바이오인식 기술로 보안 트렌드가 변화되면서 바이오 인식 보안 시장이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제로 일본의 경우, 일본 우정성과 함께 미츠이스미토모은행, 미즈호은행, Seven은행 등이 금융 보안 사고를 방지하고자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정맥 인증을 통한 금융 거래 프로젝트를 진행한 결과, 대부분의 은행이 지정맥 인증을 통해 ATM 및 창구에서 금융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기관에서 일본의 지정맥 인증 거래의 벤치마킹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도입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타진하고 있다.
특히 일본 히다치는 경쟁력 있는 지정맥 인식 기술을 바탕으로 ATM 기기부터 창구에서 본인 인증을 위한 지정맥 제품 시장까지 시장 점유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정보보호 관련 정부기관에서 바이오인식 기반 금융거래를 공인인증, OTP
(One Time Password)와 같이 법적 제도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LG CNS 신재철 사장은 "산업간 융합이 급격히 이뤄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IT와 BT의 결합은 국내 IT 기업은 물론 국가 경쟁력까지 높일 수 있는 분야가 될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IT와 BT를 융합시켜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가 보안 시장인 만큼 협의체간 경쟁력 있는 부분을 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은 기자
jekim@it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