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분화 된 카테고리 구성…다양한 브랜드별 상품 갖춰 마니아층 공략

온라인 쇼핑몰들이 디지털 전문샵을 통해 틈새시장을 공략,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몰들이 세분화 된 카테고리에 다양한 브랜드와 상품 구색을 갖춰 전문성을 높인 덕분에 마니아들의 방문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

CJ몰(www.CJmall.com)은 지난 3월 '카메라 렌즈샵'과 '카메라 액세서리샵'을 열었다. DSLR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렌즈를 찾는 이들이 많아졌고, 카메라 가방이나 삼각대, 플래쉬 등 부가 액세서리 수요도 크게 늘어났기 때문.

회사 측은 디지털 카메라 사용자의 특성 상 온라인 활동을 활발히 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온라인 상에서 원 스톱(One-Stop)으로 관련 상품을 모두 구입할 수 있도록 전문 매장을 꾸몄다.

CJ몰 디지털 가전 담당 송영삼 MD는 "상품 수를 기존 대비 30% 이상 늘려 확충하고, 브랜드별 렌즈의 기능을 소개하는 동영상을 자체 제작해 올리는 등 전문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오픈 전과 비교했을 때 매출이 20% 이상 눈에 띄게 올랐다"고 말했다.

아울러 CJ몰은 7월 초 '헤드폰 & 이어폰 전문샵'과 '홈 & 룸씨어터 전문샵'도 오픈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부가적인 도구로만 여겨지던 헤드폰ㆍ이어폰 시장의 경우 젊은 고객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며, "음질에 민감한 마니아 층을 겨냥한 50~70만원 대 젠하이져 헤드폰이나, 패션 소품의 느낌을 주는 줌리드 헤드폰 등을 새롭게 입점시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홈 & 룸 씨어터 샵'에는 대형 가전사의 패키지 제품 외에도 36개 브랜드의 스피커, 20개 브랜드의 AV 앰프는 물론 스크린과 프로젝터, 턴테이블 등까지 다양하게 갖추었다.

H몰(www.Hmall.com)은 지난해 11월 'DSLR 카메라 전문샵'을 열고, 캐논, 니콘, 판탁스, 소니, 시그마 등 유명 브랜드의 DSLR 카메라 490여 개를 판매하고 있다.

DSLR 전문샵은 철저하게 DSLR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의 입장을 고려해 운영되고 있다. 이와 관련 H몰은 DSLR 유저들은 주로 본체와 같은 브랜드의 렌즈를 사서 끼운다는 점을 고려해 렌즈나 마운트 같은 DSLR용 액세서리도 브랜드별로 진열하고 있다.

GS이숍(www.gseshop.co.kr) 역시 '디지털기기 전문숍'을 열고 카메라, MP3플레이어, PMP, 전자사전, 내비게이션 등 다양한 디지털 기기들을 한데 모아 선보이고 있다.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 DSLR 카메라 및 전용 렌즈, 캠코더 등과 플래시, 메모리카드, 카메라 렌즈에 장착해 사용하는 각종 필터들도 판매한다.

CJ홈쇼핑 신시열 디지털 팀장은 "디지털 전문샵을 오픈 한 이후, 고객이 해당 페이지에 머무르는 시간이 평균 대비 최고 3배 이상 길어지는 등, 관련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대폭 높아졌다"며, "향후에도 디지털 브랜드 관이나 희소성 있는 아이템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샵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