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방어대회 대상 수상자 채용...정보보호인력 양성 및 현장감 있는 침해사고 대응 기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 황중연 원장)은 지난 5월, 해킹방어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구사무엘씨(19세, 건국대 재학중)가 여름 방학기간 동안 'KISA 인터넷침해사고대응지원센터'에서 근무하게 됐다고 17일 밝혔다.

구씨는 악성코드분석, 침해사고 기법 분석 등 침해 대응 현장에서 실무를 경험하고 해커의 입장에서 관련 업무의 개선점을 제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KISA는 보안 전문가들의 정보보호 역량을 키우고 최신 해킹 방어 기술을 공유하고자 5년 전부터 매년 해킹방어대회를 개최해왔다. 이 대회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는 해커들을 밖으로 끌어 내어, 정보보호 전문인력으로 거듭나도록 이끌고 있다. 구씨 역시 이 대회의 효과를 톡톡히 본 셈이다.

구씨는 선린고 고등학생 때부터 인터넷상에서 '스타 해커'였고, 이때부터 해킹방어대회에 참가, 올해까지 2년에 걸쳐 수상을 했다. 또한, 지난 5월에는 공군회관 대회의실에서 육·해·공군 보안실무자 300여명을 대상으로 한 국방컨퍼런스에서 해킹기술의 공격과 방어에 대해 발표하기도 했다.

KISA는 앞으로 다양한 부문에서 정보보호 전문 인력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해킹방어대회 입상자 이외에도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보보호 전문 인력을 지원하고, 이들을 활용하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KISA가 올해 초 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보보호 인력 수요 조사에 따르면, 산업체에서는 구씨와 같은 취약점 점검 및 사고 대응 등의 업무를 하는 기술 인력 뿐만 아니라 △정보보호 정책 및 계획 수립 △정보보호 시스템 및 솔루션의 연구 개발 및 설계 인력들의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KISA는 오는 8월에 '대학 정보보호 동아리 하계 워크샵'을 진행할 계획이다. 해킹방어대회 수상자들과 대학 정보보호동아리 학생들과의 기술 교류, 만남의 장이 될 이번 워크샵에는 학생들을 위한 전문 기술 세미나, 정보보호 선후배들과의 대화 시간, 정보보호 관련 사회봉사 활동에 대한 주제 토론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KISA 최중섭 해킹대응팀장은 "이런 활동을 통해 정보보호 전문 인력의 올바른 사회 활동 영역을 제시하고 정보보호 전문인력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정보보호 인력 양성 효과 및 현장감 있는 침해 사고 대응이라는 1석 2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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