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시도 교육청에 키보드 보안 프로그램 등 설치 지시

홈페이지 로그인 ID, 패스워드를 비롯해 키보드를 통해 입력되는 정보가 해킹에 쉽게 노출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올 초 교육부는 홈페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도교육청 및 학교들을 대상으로 홈페이지 키보드 해킹방지 프로그램 설치 등의 지시를 내렸다.

16개 시도 교육청이 각 초, 중, 고등학교로 배포한 권고 내용은, 홈페이지 보안 강화를 위해 키보드보안 프로그램 설치 및 최신 업데이트 상시 확인, 주기적인 홈페이지 관리자 로그인 비밀번호 변경, 각 PC별 최신 윈도우 보안패치 설치 및 백신프로그램 최신버전 업데이트 등이다.

이에 소프트캠프, 소프트포럼, 잉카인터넷, 안철수연구소 등 키보드보안 업체들이 교육시장 확대에 발벗고 나섰다. 소프트캠프는 최근 공공기관과 교육 기관으로 개인 정보보호를 위해 확대되고 있는 키보드보안 수요에 발맞춰 지역간 파트너를 운영,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도록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아카데미 버전 등 공공 기관의 환경에 최적화 될 수 있는 제품 라인업과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장 확대를 위해 제품의 조달 등록도 계획 중이다.

안철수연구소는 ASP 방식으로 안티키로거 제품을 공급 중이며 이 제품 외에도 안티-바이러스/스파이웨어, 개인방화벽, 보안 브라우저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안랩 온라인 시큐리티'를 앞세워 시장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 제품들을 교육 및 공공 고객의 요구에 따라 통합 또는 별도 공급함으로써 다양한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나간다는 전략이다.

소프트포럼은 "키보드보안 솔루션은 UCC 등의 대중화로 온라인 상에서의 파일 다운로드가 쉽게 일어나는 요즘, 키보드의 입력 정보를 빼내려는 해킹 프로그램들의 침입 위험이 커지고 있어 모든 인터넷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보안 프로그램"이라며 "현재 금융기관과 공공기관 뿐만 아니라 전자상거래 사이트 및 대형 포털 사이트와 일반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 소프트포럼의 KeyPro 제품이 적용되여 인터넷을 사용하는 개인의 정보보호의 최전선에서 보안을 책임지고 있다"고 밝혔다.

잉카인터넷도 각 초중고등학교 홈페이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지보수(ASP)업체들을 통해 적극적인 영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시교육청 담당자는 "2005년 이전에 학교들이 ISP업체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았을 때 보안이 취약했던 게 사실이나 최근 통신망 집선 사업을 통해 보안이 대폭 강화된 상황"이라며 "11개 교육청별로 각 학교들의 키보드보안 프로그램을 비롯한 패치관리시스템(PMS), 백신자동업데이트시스템(VMS), 유해동영상 차단프로그램 등을 내년까지 지속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16개 시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교사, 공무원, 학생들의 성적, 개인신상정보 등을 포함한 NEIS통합망 홈페이지에 대해서도 웹 취약점, 개인정보유출추적 등을 상시점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