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수리ㆍ출력량 저하 따른 비용 발생…재생업체 투명성 결여, 환경 악화 심각


조태원 한국HP 이미징프린팅그룹 부사장

HP가 프린터 사용 시 재생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것보다 정품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것이 비용이 더 적게 든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HP는 지난 27일 제주에서 'HP프린트워치 라이브2008'행사를 통해 독일의 기술테스트 기관 '티유브이슈드PSB'에 의뢰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카트리지 출력량 신뢰성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HP 정품 잉크젯 카트리지는 재생 카트리지에 비해 2.4배 이상의 페이지를 출력할 수 있다. 또한 재생 카트리지를 통한 프린터의 고장률이 매우 높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가운데 33.2%는 초기 불량이나 조기 성능 저하 등의 문제를 나타냈다.

제이콥T. 제이콥 아ㆍ태ㆍ일본 이미징프린팅 전산용품 사업부 마케팅 책임자는 "불량 카트리지 교체 시간, 토너 누출 청소에 드는 시간과 고장 수리 및 카트리지 재교체에 따른 비용을 생각해보면 마치 빙산처럼 재생카트리지가 겉으로는 비용이 적게 들어간 듯 하지만 정작 보이지 않는 비용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조태원 한국HP 이미징프린팅그룹 부사장은 "재생 카트리지가 많은 결함을 가지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선택에 있어서는 자율에 맡기고 있다. 결국 고품질, 비용절감을 제공해주는 HP의 카트리지를 선택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또 한국HP는 재생 카트리지가 비용 절감에서 큰 효과를 볼 수 없을 뿐 아니라 환경에도 악영향을 미친다고 위험성을 제기했다.

잉크 및 토너 카트리지에는 카본블랙, 스티렌 등 환경 유해 물질이 들어있어 프린터 가동 시 다량의 포름알데히드와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킨다.

장클로드 밴더스트래튼 이미징프린팅그룹 환경관리국 책임자는 "이러한 유해물질이 들어있는 카트리지를 재생업체들은 사용 후 80% 폐기하고 있다. 재생카트리지가 재활용이기 때문에 좋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회수된 카트리지의 75%만 사용하고 나머지는 관리를 하지 않는다"며 "또 토너 재생 과정시 부품 교체, 청소 등을 해야 하지만 재생업체들은 이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HP는 'HP플래닛 파트너스 재활용 프로그램'을 통해 1991년 이후 1억9,800만개의 카트리지를 수거, 100% 재활용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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