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투자 전년대비 40% 증액…RFIDㆍ그린IT 현장적용 ‘활발’

삼성테스코는 삼성물산과 영국의 유통 회사인 테스코가 공동출자하여 1999년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테스코는 해외 11개국에 현지법인을 두고 비즈니스를 전개하고 있는 세계 8위의 글로벌 유통 기업이다.

삼성테스코는 올해 최대 IT 역점사업으로 테스코 그룹의 표준 유통관리 프로세스(operating Model)와 이를 지원하는 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IT 투자 예산을 전년 대비 40% 이상 증액할 계획이다.

김휘동 시스템관리팀장은 "13개 국가에 사업을 벌이고 있는 테스코에서 국가별 베스트 프랙티스를 조사해 유통업 전반에 걸친 표준 운영 프로세스를 수립한 상태"라며, 이를 모든 국가에 적용해 비용 절감과 매출 향상 등 경쟁력 강화를 이루기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삼성테스코는 현재 전체 프로젝트 계획 및 비즈니스 케이스를 수립한 상태다.

또한 삼성테스코는 전자태그(RFID) 상용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5년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부천 상동점에 RFID 기반의 '전자카트' 시스템을 구축한데 이어, 최근에는 자사 물류센터에서 RFID 기반의 파렛트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착수했다.

이와 관련 삼성테스코는 수ㆍ배송 중인 물품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RFID 파렛트 시스템을 현장에 본격 적용키로 했다.

RFID 파렛트는 UHF 대역의 RFID 태그가 내장된 T11 규격(1100×1100㎜)의 파렛트로, 시스템 가동 시 최초 케이스 단위로 RFID 태그가 부착된 제품을 싣고 RFID 파렛트가 제조업체에서 출고돼 삼성테스코 목천물류센터를 경유해 홈플러스 각 점포까지 수송되는 과정에서 화물의 움직임과 물동량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김 팀장은 "이 시스템을 자체 물류 허브인 목천센터와 홈플러스 8개 점포(부천상동점ㆍ강서점ㆍ동대문점ㆍ영등포점ㆍ간석점ㆍ작전점ㆍ금천점ㆍ의정부점)에서 우선 운용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유통·물류 산업의 RFID 기술표준과 구축 모델을 제안하고 지속적으로 RFID 활용 분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최근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보안 문제와 관련 회사 측은 '고객의 정보보호'를 보안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국내 유통업계 최초로 고객의 결제정보를 철저히 보호하는 'PCI DSS(Payment Card Industry Data Security Standard)'의 연내 인증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 중이다.

한편 삼성테스코는 친환경 매장 운영을 통한 에너지 절약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는 10월 국내 대형 할인점 최초로 그린스토어 개점을 앞두고 있는 것.

회사 측에 따르면 그린스토어는 건축비의 10% 정도를 에너지 절약 시설에 투자해 전기조도를 낮추고 공조기에 인버터를 붙여서 온도에 따라 속도를 조절, 에너지를 절감하도록 설계돼 있다.

또한 옥상과 창문에는 태양광 및 풍력시설을 설치했으며, 심야전기로 얼린 얼음을 활용해 낮에 냉방을 가동하는 빙축열 냉방시스템을 도입했다.

김 팀장은 "실제 전사적으로 고효율 제품을 사용한 결과 지난 3년 동안 약 123억원의 에너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며, "지속적으로 그린 IT 환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테스코는 그동안 체계적인 성장전략을 앞세워 대형할인마트 시장의 고급화를 주도해왔으며, 다양한 기념행사, 할인행사, 사회기여활동 등을 통해 소비자의 인지도와 만족도를 높여 왔다. 그 결과 소비 및 투자활동의 주요 평가 지표로 활용되는 NCSI(국가고객만족지수)조사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장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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