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 모바일 선점 경쟁 나서

'손안의 쇼핑몰'이 유통산업에 큰 물줄기를 내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올해 1분기 전자상거래 통계 조사에 따르면, 1, 2, 3월 모두 온라인쇼핑몰 거래액이 두 자리수의 증가세를 보인 반면, 백화점 등 오프라인 업체들의 매출 성장률은 한 자리수에 그쳤다.

이렇듯 온라인 쇼핑 문화가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휴대폰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쇼핑 문화가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다. 기존 인터넷이 설치된 컴퓨터를 통해서만 가능하던 온라인 쇼핑이 휴대폰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물품을 즉석에서 주문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쇼핑의 최대 장점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쇼핑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실제 모바일 쇼핑을 자주 이용하는 한 구매자는 "온라인 쇼핑시 사무실이나 집안에서 데스크탑 앞에 앉아서 해야 되는 일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길거리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이 모바일 쇼핑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실제 모바일 쇼핑을 잘 이용하면 기존 제품가격보다 최대 50~60% 이상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도 큰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SKT, KTF, LGT 등 이동통신업체와 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은 앞다투어 휴대폰을 이용한 쇼핑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SK텔레콤은 2000년대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네이트(NATE)와 연계된 모바일 쇼핑몰 구축을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 중 인터넷 쇼핑몰 '11번가'를 휴대폰 서비스로 확대해 '모바일 11번가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의 모바일 11번가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인터넷 쇼핑몰 '11번가'와 연동된다는 점.

회사 측은 "PC를 이용해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상품의 배송 상태 등을 휴대폰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결제 및 가격비교 내역 등을 휴대폰 문자메시지(SMS)로 확인할 수 있다"며, "현재 인터넷 쇼핑몰과 휴대폰 연동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KTF는 올해 3월 휴대폰으로 상품을 검색하고 주문 및 결제까지 할 수 있는 휴대폰 쇼핑몰 '쇼몰'을 개설했다.

현재 쇼몰에는 G마켓, 옥션, H몰, GS이숍, 롯데홈쇼핑, CJ쇼핑 등이 제휴 형태로 입점된 상태로 200여종의 패션잡화ㆍ디지털가전ㆍ생활&뷰티 제품 등의 실상품과 영화예매권ㆍ온라인 게임아이템 등의 디지털 콘텐츠 및 쿠폰을 판매하고 있다.

쇼몰의 가장 큰 특징은 무선인터넷 데이터 통화료가 따로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

KTF에 따르면 제휴몰로 입점한 모바일 버전 G마켓, 옥션, H몰, GS이숍, 롯데홈쇼핑. CJ쇼핑도 쇼몰을 통해 들어가면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KTF 관계자는 "데이터 통화료 문제가 모바일 쇼핑의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함에 따라 당분간은 쇼몰의 데이터 통화료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대신 쇼핑몰들이 입점료나 상품 판매 수수료를 KTF에 내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LG텔레콤도 업계 최초 풀브라우징 인터넷 서비스인 'OZ'를 앞세워 모바일 쇼핑 포털 서비스인 '손안에 쇼핑'을 강화하고 있다.

LG텔레콤의 '손안에 쇼핑'에는 레저, 외식, 공연, 명품브랜드, 패션몰 등이 추가로 입점돼 있으며, 회사 측은 향후 종합 논스톱 쇼핑포털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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