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불매운동' 게시글 삭제 요구...네티즌 “어이없다” 반발 확산
그러나 82쿡닷컴은 지난 14일 자유게시판을 통해 조선일보의 항의공문을 모두 공개, 네티즌들의 반발이 더욱 드세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82쿡닷컴을 응원하며 조선일보의 대응에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이며,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확산시켜 나가자는 게시물들을 끊임없이 올리고 있다. 한 네티즌은 "조선일보의 감정적인 대응이 오히려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확산시키고 있다며 조선일보의 대응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 주부포털 82쿡닷컴 자유게시판(http://www.82cook.com/)
조선일보는"상식을 넘어서는 악성게시글로 신문사와 광고주의 명예를 훼손하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며 조선일보와 광고주들의 "명예를 훼손한 글을 모두 삭제"하라고 요청했다. 또한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는 등의 내용을 공문을 통해 전달했다.
82쿡닷컴은 조선일보 대응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82쿡닷컴은 이번 공문 내용과 관련해 불쾌한 입장을 담은 내용증명을 조선일보 측에 발송할 예정"이라며 맞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82쿡닷컴의 주부 회원은 "조선일보가 엄마들이 많이 모여있는 82쿡을 제일 먼저 건드린 건 그들이 무뇌아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여자들은, 특히 엄마들은 약하지 않다"며 앞으로 '조선일보 불매운동'을 확산시켜 나갈 것임을 시사했다.
▲ 16일 오후 '다음'인기검색어 순위
정치권도 가세했다. 진보신당은 논평을 통해 "정당한 소비자운동을 방해하는 조선일보에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수밖에 없다. 조선일보가 계속해서 법적대응 운운하며 누리꾼들을 협박한다면, 진보신당 '촛불지킴이변호인단'은 조선일보를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서 소비자운동을 보호할 것임을 밝힌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공방이 지속되자 82쿡닷컴은 16일 오후부터 포털사이트 '다음'의 실시간 검색순위 1위에 올라 있으며 '다음'의 '아고라'와 카페, 블로그 등에서 이와 관련한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하준철 기자
hapoem@itdaily.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