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 실명제 악용한 보이스 피싱 등장… 개인정보 묻는 전화에 주의 필요
사기범은 먼저 ARS로 반송예정을 알린 후, 다시 전화를 걸어 유창한 한국말로 "우체국 집배원 김XX입니다, 우편물 반송됐는데…"라며 수취인 부재로 우편물이 반송예정이라고 말한다. 진짜 집배원인 것처럼 행색을 하며 고객을 안심시켜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 정보를 빼가는 수법을 이용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이 같은 보이스 피싱은 지난 4월에 접수된 것만 수도권 일대 1만 2천여 건, 전국적으로 3만 건을 뛰어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보이스 피싱에 대한 피해와 수법이 알려지면서 사기행각이 여의치 않자 우체국 집배원의 실명을 내세운 사기까지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편물 도착과 반송에 대한 안내 시 주민등록번호나 신용카드번호 등 개인정보를 절대 문의하지 않는다. 집배원을 사칭한 전화사기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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