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엘넷ㆍ케이티넷, “세계 초일류 uTradeHub 실현”

국내에 머물던 전자무역 사업이 해외로 까지 크게 확대되고 있다. 전자무역이 동북아 경제허브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이다.

전자무역은 거래처 발굴, 상담, 계약, 원자재 조달, 운송, 통관, 대금결제에 이르는 제반 무역업무를 인터넷 등 최신 IT를 활용해 처리하는 새로운 무역거래 형태로 기존 무역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혁신하는 신 무역패러다임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국내 전자문서 동향에 따르면, 국내 전자문서 교환건수는 2004년 3,905건에서 2005년 2만6,502건, 2006년 5만4,649건으로 해마다 급격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 체결 등 FTA 체결확산에 따른 관세의 철폐 및 인터넷의 확산으로 점차 무역과 내수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전자무역이 모든 기업에게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가장 경제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무역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

특히 우리나라는 1990년대부터 전자무역에 관한 법률 및 인프라 구축을 통해 전자무역 확산에 주력해온 결과 현재 OECD 선진국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발전된 전자무역 기반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국내 전자무역서비스 전문기업인 케이티넷과 케이엘넷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전자무역의 선두 국가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KL NET, RFID기반 물류거점정보시스템 구축= 케이엘넷(KL-Net, 대표 박정천)은 1994년 '한국물류정보통신'이라는 상호로 물류정보화 산업을 수행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40여 물류관련 단체와 기업이 공동 투자해 설립된 물류 IT전문기업이다.

케이엘넷은 현재 핵심사업인 전자문서교환(EDI) 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인터넷 비즈니스(e-Biz)사업과 시스템통합(SI) 물류컨설팅 등의 물류정보화사업, 터미널 운영솔루션(ATOMS) 등의 물류솔루션사업, 물류기관의 정보시스템 아웃소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종이세금계산서 발행 시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 업무효율성 저하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로지스빌(LogisBill)서비스는 현재 BPA, 장금상선, 흥아해운 등 160여 개에 이르는 물류기업이 이용하고 있다.

최근 케이엘넷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손잡고 한국형 무역전자문서 표준화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와 관련 케이엘넷은 한국형 UNeDocs(무역전자문서 표준화 프로젝트) 데이터모델에 적합한 비즈니스 프로세스 모델의 정의 및 전자문서 서식 개발 과제를 수행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업체마다 상이하게 사용하고 있는 서식에 대해 표준화된 서식 정보 표준 적용을 가능케 해 비용절감 및 업무 처리시간 단축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국내에 적합하도록 정의된 데이터 모델을 국제 표준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케이엘넷은 항만, 공항 및 내륙물류거점에 RFID 기술을 적용해 물류흐름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고 국가종합물류 정보망의 고도화를 추진하는 'RFID기반 물류거점정보시스템 구축 ISP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이와 관련 케이엘넷은 기관별로 구축돼 있는 ▲공ㆍ항만 RFID시스템 ▲ITS(지능형교통시스템) ▲물류거점운영물류정보망 ▲물류기업 물류정보망 등을 통합해 항만과 공항, 내륙물류의 효율적 연계를 추진하게 된다.

케이엘넷 관계자는 "상호연계성이 부족했던 육해공 개별 물류정보망이 RFID를 근간으로 통합돼 물류흐름의 단절성을 해소하는 것은 물론, 통합적인 물류정보 HUB 구축이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T NET, 국내 최초 물류비 전자수납시스템 개발= 1991년 설립된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 대표 신동식)은 한국무역협회의 자회사로 무역절차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 EDI(전자문서교환)방식에 의한 무역자동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NET은 지난 2001년 무역 포털 사이트인 'cTradeWorld'를 구축, 무역ㆍ통관ㆍ물류의 업무처리 프로세스를 상호간 연계시켜 사용자가 원스톱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도록 구현했으며, 전자문서의 유통과 보관 경험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갖춘 공인전자문서보관소 1호 사업자로 선정, 현재 다양한 전자문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최근 KTNET은 수출입업무와 관련한 물류비용 전자수납시스템인 'e-T/B(e-Trade Bill)'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시스템은 현행 화주와 선사, 항공사, 운송사 등간에 필요한 청구서 확인과 온라인 이체, 세금계산서 또는 입금표 발급, 보세구역의 화재보험료 영수증 등 물류비 처리에 관한 모든 절차를 온라인으로 전자 수납하는 서비스다.

KTNET 관계자는 "지난해 10월부터 시범 서비스를 제공해 오다 최근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이같은 방식의 서비스는 국내 최초로 이뤄지는 것으로 물류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KTNET에 따르면 'e-T/B' 서비스를 활용할 경우 업체간 업무를 온라인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어 방문, 전화, FAX, 우편료 등의 부대비용 절감은 물론 화물처리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한 모든 업무를 전자화할 경우 지난해 수입화물 기준으로 연 1450억여원의 직간접 비용과 1000만 시간의 수납 관련 처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회사 측은 현재 13개 선사 및 하역업체 등을 대상으로 우선 제공하고 있는 'e-T/B' 서비스를 올해 말까지 20개 업체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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