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시 전체 주요 간선도로 등에 포괄적인 ITS시스템 구축

SK C&C(대표이사: 윤석경)가 7,650만불 규모의 '아제르바이잔 바쿠시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 지능형 교통시스템)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해 아제르바이잔의 IT서비스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SK C&C는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시 전체 주요 간선도로와 도심부 주요 도로 및 바쿠시와 공항 간 도로에 대한 포괄적인 ITS시스템을 구축한다. 또한 ITS시스템 구축을 위해 통과차량의 번호판을 자동으로 인식해 구간통행시간 및 속도, 교통량 등을 수집 분석하는 차량검지시스템과 교통상황감시시스템을 구축게 된다. 이 밖에도 해당 시스템의 정확한 교통량 정보 제공을 위해 영상으로 차량의 속도, 교통량 등을 감지하는 영상검지기와 도로 밑에 매설되어 감지하는 루프검지기, 실시간 교통상황 모니터링을 위한 CCTV를 설치한다.

◆ ITS시스템, 어디 구축되나?=SK C&C는 바쿠시 주요 교차로에 실시간 신호제어시스템을 설치해 교통량에 따른 실시간 신호 조정을 가능토록 함은 물론 교통소통정보와 사고정보 등을 제공하는 도로전광표지(VMS, Variable Message Signs)를 주요 간선도로와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설치해 시민들의 교통정보 예측과 통행경로 선택에 도움을 주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에서 많이 설치되고 있는 주차위반단속시스템과 시내버스의 노선별 운행 시간이나 정류장 도착 시간 등을 안내판이나 휴대폰 등을 통해 바로 알려주는 버스정보관리시스템(BMS/BIS : Bus Management System, Bus Information System)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각종 교통정보의 가공과 분석, 제공 및 신호제어는 물론 버스 정보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등 바쿠시 교통운영을 총괄하는 바쿠시 교통정보센터도 구축한다.

바쿠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 전체의 주요 간선도로 및 시 전역의 주요 도로에 대한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교통 사고 등 돌발상황 발생시 교통관리시스템 운영자가 신속하게 대응하는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등 교통체계의 효율성이 크게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도로 이용자에게는 정확한 교통, 버스, 기상, 관광정보 등을 제공해 이용자의 편의도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ITS시스템, 수주 과정은?=이번 사업은 정부와 기업의 원활한 역할분담과 상호 협력체계 구축을 통해 사업계획부터 수주까지 1년 6개월이라는 짧은 시간에 수출을 이뤄냈다.

이번 사업의 추진을 위해 지난 2006년 11월 주아제르바이잔 한국대사관은 국토해양부에 아제르바이잔 방문을 공식 요청하였으며, 국토부는 교통정보팀장을 단장으로 작년 1월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했다. 방문 기간 동안 국토부는 ITS 분야에 대한 우리나라 기업의 우수성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적극 홍보했으며 SK C&C는 서울, 제주 등 우리나라에서 구축한 첨단 교통시스템을 소개하며 사업 수행에 대한 아제르바이잔 정부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를 통해 작년 4월 아제르바이잔 대통령 방한시 국토부와 아제르바이잔 교통부간 ITS 분야에 대한 상호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이 이후, SK C&C와 아제르바이잔 정부간의 업무협의 및 상호 협조를 통해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되었다.

◆ ITS시스템, 국내 사례는?=SK C&C가 이번에 제공하게 된 ITS시스템은 SK C&C가 서울시와 안양시, 안산시, 부천시, 광주시, 제주도 등 우리나라 주요 도시에 적용되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SK C&C는 이번 바쿠시를 시작으로 아제르바이잔 각 도시별 ITS시스템 구축 수요가 발생하고 있어 SK C&C의 사업 확대에 따른 우리나라 솔루션 업체와 중소 개발 업체의 동반 진출증가로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선단형 수출'이 본격화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토해양부 교통정보팀장은 "해외사업 수주를 1년 6개월만에 달성한 것은 정부·기업간의 긴밀한 협조가 바탕이 되어 가능했다"며 "향후에도 우리나라 ITS를 해외 여러나라에 적극적으로 홍보하여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이 가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SK C&C 솔루션본부장 이광엽 상무는 "이번 사업은 우리가 국내에서 성공적으로 구축해 운영해 온 ITS시스템 전체를 한 번에 공급하는 기회를 직접 만들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국토해양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우리나라의 우수한 IT서비스 모델을 통해 이번 사업을 수주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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