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트 차단 방식'으로는 P2P나 웹 하드서 받은 음란물 못 막아

지란지교소프트(대표 오치영, www.jiran.com)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하루 평균 새롭게 만들어져 유포되는 음란동영상 수는 약 1000개, 2007년 한 해만 35만 건의 유해동영상이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유통되는 음란물은 그 이상일 것이라고 지란지교소프트는 말했다.

문제는 신기술 적응이 빠르고 인터넷에 능숙한 아이들은 이런 음란물 유통 경로를 잘 알고 있지만 대부분의 어른들은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휴대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찍은 음란물을 손쉽게 변환해 인터넷 카페나 블로그, UCC 에서 P2P, 웹하드, 메신저와 같은 유통 경로를 통해 공유 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의 '사이트 차단 방식'으로는 막기가 어렵다.

사이트 차단방식은 현재 가정이나 학교에서 음란물을 막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유해 사이트로 분류된 사이트 목록과 대조해 방문하려는 사이트의 유해여부를 판별하는 방식이다. 또 PC를 재 부팅 할 때 마다 모든 설정을 초기화 시켜 PC에 불법 소프트웨어나 다운로드 받은 유해한 자료를 남기지 않게 하는 기술로, PC를 켤 때만 관리자의 로그인 절차를 거치는 방식이라 아이들이 PC에서 무엇을 했는지 무엇을 봤는지 전혀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더욱이 유해사이트 방문이 아닌 P2P나 웹 하드에서 내려 받은 음란물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지란지교소프트 음란물차단솔루션(엑스키퍼) 사업부 김기연 부장은 "아이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곳은 집과 학교가 대부분이고 음란물은 더 이상 유해사이트만을 통해서 유통되지 않는다"며 "다양한 차단 제품들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P2P, 웹 하드, 메신저와 같은 최신 파일 전송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유통경로도 모니터링하고 차단 할 수 있는 유해물 종합차단 프로그램을 설치 하는 등의 적극적인 대처방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해 정보통신윤리위원회가 조사해 발표한 2007년도 청소년 유해정보 이용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집에서, 나머지 3명은 학교와 PC방에서 인터넷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때문에 가정은 물론 학교와 PC방에도 다각적인 유통경로를 차단할 수 있는 음란물 종합 차단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란지교소프트는 자체 개발한 '엑스키퍼(www.xkeeper.com)'가 국내 유일하게 음란동영상을 막을 수 있는 기술로 특허를 받아 상용화된 제품이며 각 가정의 PC에 설치하기만 하면 음란동영상만을 판별해 재생을 막고 P2P나 메신저를 통해 재배포도 불가능해 아이들의 유해물 접근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또 유해 사이트차단이 가능하고 학부모가 지정한 시간에만 PC를 쓸 수 있도록 해 게임중독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점을 제공한다.

지란지교소프트가 운영 중인 유해동영상 차단 프로그램 판매 사이트의 방문자 수는 대구 초등생 성폭행 사고 직후 380%가 증가했고 제품 무료 체험자는 350%, 실제 유료 가입자는 200%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학교와 같은 공공기관에서는 중앙에서 관리가 가능한 학교전용 솔루션이 별도로 판매되고 있고, 해외에서는 나모 미주법인을 통해 사이버펜스(www.cyberfence.com)라는 제품명으로 서비스 되고 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