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도크ㆍ크레인 갖춰...조선산업 서해안시대 ‘개막’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1조 2천억원을 투자해 세계최대규모의 장비를 갖춘 대형조선소를 건설한다.

지식경제부는 7일 전북 군산시 군장산업단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김완주 전북도지사 등 총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기공식이 성대하게 개최됐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군산조선소 건설에 1조2000억원을 투자하여 180만㎡의 부지에 세계최대 규모의 도크(700×115m)와 크레인(1,600톤급)을 갖추게 된다.

2009년 8월에 조선소가 완공되면 이곳에서만 연간 28척의 대형선박을 건조할 수 있게 되어 2조8천억원('07년 현대중공업 매출액의 18%)의 매출증가가 전망된다.

또한, 협력업체를 포함한 고용인원이 1만명 이상에 이르러 임금 지급액이 연간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 등 국내 대형조선소들과 대다수 기자재업체들은 부산, 울산 및 경남 등 동남해안지역에 주로 위치해 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세계시장 점유율 1위(계열사 포함 13%)인 현대중공업이 군산에 조선소를 건설하게 됨에 따라 이 지역이 다수의 중소형조선소들이 위치해 있는 전남목포지역과 함께 '조선산업 서해안시대'를 여는 새로운 산업클러스터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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