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 1위, 2위는 코카콜라, 3위 러시앤캐쉬, 4위 SK텔레콤, 5위 산와머니

브랜드 컨설팅 전문업체인 브랜드38연구소(Brand38.com)에서는 2007년 하반기부터 소비자가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를 조사하였다. 2008년 4월 1일부터 10일까지 총 485명의 시청자를 대상으로 1:1 직접 면접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설문에서는 유명스타를 기용하지 않는 광고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광고 3개를 기술하도록 하였으며, 광고에 대한 만족도를 10점 만점을 기준으로 측정하였다. 조사결과를 요약 정리한다.

485명의 시청자 대상 인터뷰
쇼의 광고 브랜드지수(Customer Impact Brand Index : CIBI)가 148.98로 2위인 코카콜라보다 무려 79.89나 높게 나타났다. 특히, 조사결과에서 "아들아"를 히트시킨 멋쟁이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본명(양재봉, 김옥산)까지 기술한 경우도 많았다.

쇼와 경쟁 광고인 생각대로 T에서는 16.21로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었다. 화상전화라는 같은 기능을 가지고 쇼와 T로 광고를 하는데 쇼는 화상 그 자체가 곧바로 연결되지만, T를 화상전화로 연상시키는 것에서는 아직도 많은 어려움이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카콜라는 자판기에 동전으로 넣고 기다리면서 환상의 세계, 미지의 세계로 뻗어가는 것이 강하게 기억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고 효과조사에서 대출과 관련된 광고가 3위와 5위에 랭크된 것이 특이한 것으로 보였다.

반면에 대형 금융기관은 외국계로는 푸르덴셜의 CIBI가 24.17, 국내에서는 교보생명의 CIBI가 5.69로 러쉬 앤 캐쉬 60.67의 10분의 1도 안 되는 미미한 수치에 그쳤다. 대부업 광고들의 특징은 경쾌한 리듬을 가진 음악을 반복적으로 활용하여 기억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특히, 산와머니는 "산와 산와 산와머니"가 저절로 입가에 흘러 나왔으며, 이를 그대로 기술하기도 하였다.

제 18대 국회의원 선거광고에서 원더걸스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많은 호응을 얻었으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딱딱하고 무거운 선거방송을 리듬과 댄스, 군중의 관심유발을 통해 하나의 축제 분위기까지 몰고 간 것은 그들만의 저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많은 정당들도 광고를 하였는데, 아쉽게도 이번에는 숫자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정당이 없어서 아쉬웠다.

기호 13번 진보신당은 밥상 이야기만 하다가 앞으로 국민의 세금으로 낸 밥상을 못 먹게 되었고, 기호 6번 친박연대는 육번이라는 숫자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였다. 박근혜의 다른 말은 박정희의 딸이라고 흔히 부르는데 여기에는 경제를 살린 박정희와 군부독재의 박정희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어, 부정적인 이미지가 큰 집단에게는 박정희의 딸이 오히려 반감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육영수의 딸이라고 하면 국모가 떠올리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보다 긍정적인 이미지가 더 많이 떠올려진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실제로 육영수 여사가 돌아가신 이후에 박근혜는 육영수의 역할을 톡톡히 해 왔기 때문에 육영수의 딸이라고 해서 부풀리거나 과장 된 것은 없다. 따라서 이번 정당 선거에서 "기호 육번 육영수의 딸 박근혜가 국민 앞에 인사 드립니다." 라는 표어를 사용했으면 40-50대 이상의 연령층들에게서 지금 보다 더 많은 표가 나왔지 않았을 까 생각해 본다.

광고보다 더 중요한 것은 브랜드의 핵심가치를 자산적인 것(이득이 되는것)과 부채적인 것(손해가 되는 것)으로 찾고(브랜드 진단) 이를 자산적인 부분만을 시청자에게 전달시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광고주가 풍부한 자금이 있으면 걱정이 없지만 대부분의 광고주들은 한정된 자원으로 정확한 목표고객에게 핵심가치만 전달하려고 하기 때문에 철저한 분석과 진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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