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들웨어 제품군 딜리버리 위한 파트너십 강화·SOA의 비전 공유

오라클이 30일(미국 현지 시간 29일), 유럽 위원회의 승인에 따라 BEA 시스템즈를 85억 달러(약 7조99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최종 합의했다.

인포메이션위크에 따르면, 그간 오라클과 BEA 시스템즈의 합의 과정은 최종 인수 가격을 놓고 다소 마찰이 있어왔지만, 결국 양사가 제안한 가격의 거의 중간 값을 최종 가격으로 승인함으로써 통상적인 업계의 관행에 따른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로이터 통신은 유럽위원회가 지난 주 양사에 입찰가 합의를 위한 데드라인을 4월 30일까지로 지정했으며, 양사는 이에 따라 30일까지 합의 과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2007년 9월, 오라클은 BEA 시스템즈를 인수하는 데에 주당 17달러를 제안했으나 BEA 주주들은 그보다 위인 25달러를 제안해, "주당 17달러가 적당하니 길게 끄는 논쟁은 피하자"는 오라클의 입장과 "17달러는 BEA를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라는 BEA 주주들의 입장과 충돌했다.

이에 BEA는 10월경, 주당 21달러로 합의할 것을 권했고, 결국 1월 16일, 양사는 주당 19.375달러로 최종 입찰에 합의했다. 또한 오라클은 인수합병 이후에도 BEA 시스템즈 고객들이 기존의 BEA 제품을 계속해서 가지고 가거나, 퓨전 미들웨어를 통해 진화되는 제품으로서 양사의 제품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BEA 제품 고객들의 투자를 보호 및 강화할 것임을 밝혔다.

양사는 인수합병 절차에 따라, 우선 지난 2월 미 연방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의 승인을, 4월 4일에는 BEA 주주들에 의해 승인을 받았다. 이번 유럽위원회의 승인은 인수합병 절차를 위해 요구되는 마지막 단계이다.

유럽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오라클과 BEA가 만남으로써, 앞으로 IBM이나 Sun, MS, SAP 등의 특정 분야를 포함한 전반적인 미들웨어 시장의 강자들과 시장에서 경쟁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라클 찰스 필립스(Charles Phillips) 사장은 "오라클과 BEA 시스템즈는 모던 SOA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공통된 비전을 가져올 것"이며, "양사는 고객에게 보다 안정된 환경에서 보다 편리하게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개발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상호 보완되고 잘 구동되는 미들웨어 제품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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