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7조, LCD 3.7조 투자…시장지배력ㆍ경쟁력 확보 발판 마련

삼성전자가 1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장기적인 매출ㆍ영업이익 상승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과감한 투자 및 제품군 강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번 2008년 1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총 11조원 이상의 올해 설비투자계획을 확정했다. 이 중 7조원 이상이 메모리 부문에, 3조7,000억원 이상이 LCD 부문에 쓰여진다.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에 전력을 다 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는 7조원 이상의 메모리 부문 투자 결정에 대해 그동안 차별화된 제품력, 원가 경쟁력과 선도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의 시황 악화 속에서도 메모리 업계에서 수익성 격차를 더욱 확대하는 등 탁월한 경쟁력을 입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시적 어려움은 있겠지만 최근의 시황 악화 상황은 중장기적 측면에서는 위기이기 보다는 시장 지배력과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적 기회로 인식하고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3조7,000억원의 설비투자가 들어가는 LCD 부문에는 원가절감 역량을 더 높이고 46인치 이상 패널 판매량을 확대해 대형 패널 시장 내 리더십을 지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이 계획의 첫 번째 단계로 삼성전자는 이번 실적 발표 이후 소니와 합작으로 설립된 S-LCD 주식회사의 8세대 아몰퍼스 TFT-LCD 패널의 추가 제조라인(8-2라인)을 공동으로 건설하기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설비 투자 금액은 약 1조8,000억원이며 2009년 2분기 양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생산 능력은 기판 투입 기준 월 6만매를 예상하고 있다. 주요 양산 제품은 50인치 이상 TV용 패널이며 생산 제품은 삼성전자와 소니에 절반씩 할당된다.

이 외에도 올해 LCD TV 판매목표 1,800만대를 달성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한 보르도 신제품과 제품군 다양화, 중소매 유통 판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소울(SOUL)폰 등 프리미엄 전략모델 출시해 신흥시장용 전략모델 강화 등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프린터 분야는 B2B 판매 활성화 및 기업용 레이저 프린터 제품군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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