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BIS’로 물류정보 '한 눈에', 올해 CRM 구축에 역점



동부익스프레스는 1971년 '동부고속운수'로 영동선에 고속버스를 투입하며 첫 사업 개시 후 화물운송, 하역, 보관, 렌터카 등의 물류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왔다.

지난해에는 국내택배와 국제택배, 그리고 브랜드 콜택시 관제사업 등을 추가해 중량물 운송에서 여객 운송까지 아우르는 종합물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국내 최고의 전용터미널 운영능력을 자랑하는 동부익스프레스는 부산, 광양, 울산, 인천, 당진 등 전국 주요 항만은 물론, 권역별로 철도 및 운송거점을 구축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의 모 그룹인 동부는 ▲동부제강 ▲동부일렉트로닉스 ▲동부한농 ▲동부정밀화학 ▲동부건설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저축은행 ▲동부CNI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동부그룹은 전 계열사 중장기 전략으로 정보기술 부문을 차세대 핵심 사업으로 정하고 '2010년까지 IT 혁신 로드맵 조성'이라는 목표와 함께 IT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그 일환으로 동부그룹은 지난 2006년 동부화재, 동부제강 등 주요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산관리 포털(EP)인 '포르테'를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단일화 된 웹(Web)창구인 포르테를 통해 기업 내ㆍ외부의 정보 및 관련 업무를 통합할 수 있게 됐으며, 계열사 간 정보공유 및 의사결정 등의 효율성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 2006년 4월 통합물류정보시스템(DEBIS) 구축으로 고객 맞춤형 프리미엄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DEBIS는 ▲고객주문관리시스템(OMS) ▲운송관리시스템(TMS) ▲창고관리시스템(WMS)을 중심으로 물류 및 경영정보를 DB화하여 실시간 역동적, 개방형 네트워크로 구현한 시스템으로 LG CNS와 동부 CNI가 공동으로 참여해 시스템 개발비용 150억원, 개발기간 1년 5개월, 개발인력 700여 명이 대거 투입됐다.

회사 관계자는 "실제 물류는 프로세스 기반이어야 하는데 기존의 시스템이 하역, 운송 등 각 기능별로 돌아 가다보니 업무 중복과 정보 단절 등이 발생하게 되고 경영진에 대한 정보제공이 어려웠다며, 이에 따라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어려워 통합물류정보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DEBIS 구축으로 기존 전화 및 팩스나 메일 등의 수작업 대신 Web을 통한 편리한 주문 발주 및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주문 진행현황과 화물추적으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으며, TMS를 통한 거래 정산 편리성이 증대됨은 물론 실시간 배차 접수 및 매출현황 파악도 용이해졌다"고 밝혔다.

현재 이 시스템은 고객사 및 협력사 회원 등 약 2,60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 화주업체의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한편 동부익스프레스는 올해 정보화 사업 분야에 131억원을 투입, ▲고객관계관리(CRM) 구축 ▲광양 선석통합 작업 ▲운송네트워크 개선 ▲신택배시스템 도입 등의 IT 관련 프로젝트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특히 회사 측은 CRM 도입을 1순위로 꼽았다. 현재 업체 선정 진행단계로, 회사 측은 빠르면 5월 중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해 올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동부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최근 기업들의 경영전략이 생산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변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객사에게 보다 최적화된 선진 물류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CRM 도입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며, "이번 자사의 CRM 도입은 물류업계 중 최초 사례"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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