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기업은행 ATM에 ‘전자저널’ 도입해 시범운영 중, 신한은행도 곧 테스트 들어가

은행의 자동화 기기인 ATM도 '종이 없는 프로세스'에 곧 합류하게 된다. 고객이 AMT기로 뱅킹 업무를 하면, ATM 안에 내장된 종이 저널에 기록이 남게 돼있는데, 은행들은 이를 전자 저널로 대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용 및 공간 절감, 관리 및 검색 개선=은행들마다 다르지만, 시중은행을 기준으로 전자저널 구축 비용은 10억 내외라고 한다. 시중은행들이 전자저널로 절감할 수 있는 종이 값만 많게는 연 10억 이상이기 때문에, 투자효과를 금방 거둘 수 있는 셈이다.

비용절감 뿐 아니라, 종이저널 관리의 번거로움도 해결하고, 보관으로 인한 업무 공간 부족 문제도 개선되며, 특히 거래 기록 검색도 편리해진다. 기존 종이 저널은 두루마리 형태로 되있어, 데이터 조회 시 일일이 풀어봐야 해 시간이 많이 소요됐으나, 전자화되면 이를 쉽게 검색할 수 있으며, 온라인 조회도 가능해 효율이 크게 개선된다. 또한 이미지나 동영상 등도 저장 및 조회하기 용이해진다.

농협, 기업은행 시범운영 중=먼저 농협이 4, 5월 시범 기간을 거쳐 6월부터 정식으로 전자저널을 활용할 계획이다. 농협은 지난 연말부터 약 4개월에 거쳐 전자저널을 도입하기 위해 자동화기기 종이저널 및 이미지 데이터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종이저널 및 이미지 데이터 뷰어화면을 구축하고, 자동화기기 기종별 표준화 및 데이터 송수신용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농협은 먼저 거래 데이터만 기록하고, 점차 고객 사진 및 거래 시 영상 등의 이미지 기록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기업은행도 올 1월부터 3개월 간 개발기간을 거쳐, 거래 기록 저장 및 이미지 데이터 저장, 온라인 조회 등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기업은행은 현재 전 지점에 전자저널 시범운영을 시작한 상태며, 5월 초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당분간 기존 종이저널 시스템과의 병행 운영을 거쳐, 곧 100% 전자저널로 대체할 계획이다.

그 외 신한은행도 다음 달 중으로 테스트 기간에 들어갈 예정이며, 하반기 이후 정식으로 ATM에 전자저널을 도입할 계획이다. 대구은행의 경우 전자저널을 부분적으로 ATM 업무에 적용해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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