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안전성 공개시험 진행… 노트북, 가방속에서 발열 높아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가 잇달아 발생됨에 따라 지식경제부(이하 지경부)는 안정성확인 시험을 진행했지만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했다.

지경부 기술표준원이 지난 3월24일부터 28일까지 경남 창원 전기연구원에서 노트북과 배터리에 대한 아전성확인 공개시험을 실시한 결과 발화ㆍ폭발 등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공개시험에는 삼성전자의 노트북 P10, 배터리팩 SSB-P10, 전지 셀 ICR18650-22E와 LG전자의 노트북 Z1-A2007, 배터리팩 LB62114E, 전지 셀 ICR18650B2가 시험 모델로 사용됐다.

노트북의 경우 전기장판 위, 노트북 가방 속 등에서 동작시험을, 배터리팩은 고온변형시험 및 단락시험 등 5항목, 전지 셀은 열노출시험 및 과충전시험 등 4항목을 진행했다.

시험 결과 노트북은 전기장판 위, 노트북 가방 속에서 발화 등의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책상 위에서 정상 작동할 때보다 배터리 외부 온도가 약 10~30도 더 높게 올라갔다. 배터리팩과 전지 셀은 IEC국제표준과 미국의 UL기준보다 강화한 조건으로 시험했지만 발열ㆍ발화 등의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공개시험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지 않음에 따라 배터리 폭발사고 원인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으나 노트북 전원을 켠 채로 가방 속에 넣는 등 부적정한 사용환경에서 사고의 위험이 높다고 보고 사용자 주의를 당부했다.

이와 함께 기술표준원에서는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 방지를 위해 노트북의 올바른 사용방법을 알리는 홍보스티커를 제작,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 부착 하는 대국민 홍보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노트북과 배터리 외부 표면, 사용설명서 등에 사용상 주의사항을 표시할 것을 제조업계에 권고하고 추후 배터리 안전기준 제정안에도 표시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술표준원은 이번 시험을 시작으로 휴대폰, 네비게이션, PMP 등에 대해서도 안전성 확인시험을 추가로 실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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