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CIㆍ차량장비 새 단장...올해 매출 2조원 달성 목표


대한통운 CI



종합물류기업 대한통운이 7년 만에 법정관리를 졸업하고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계열사로 새 출발한다.

대한통운은 3월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로부터 회사정리절차(법정관리)의 종결 결정을 받았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2001년 6월 모기업이던 동아건설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7년여 만에 경영이 완전히 정상화됐다.

대한통운은 법정관리 이후에도 노사가 단결해 국내 물류업계 정상의 자리를 고수해 왔으며, 특히 지난해에는 매출액 1조2669억 원, 당기순이익 760억원이라는 창립 이래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연간 1억2242만 상자의 택배화물을 처리해 법정관리에 들어서면서 내줬던 국내 택배업계 1위의 자리도 되찾았다.

대한통운은 지난 3월 3일 금호아시아나 그룹과 M&A 투자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법정관리 졸업으로 절차상의 그룹 계열사 편입도 완료됐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4월 1일부터 그룹의 심볼인 날개(Wing)를 달게 된다. 사명 '대한통운'은 그대로 유지하며 그룹 계열사들과 같은 회색의 고유서체를 사용한다.

대한통운의 차량과 장비도 새로운 디자인으로 단장한다. 에너지, 열정을 나타내는 그룹의 빨강색 중심으로 회색과 흰색이 혼합된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으로 바뀌며, 택배 캐릭터인 '으뜸이'는 로고만 수정해 그대로 사용하게 된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새로운 대한통운 CI는 고객과 함께 아름다운 미래로 비상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금호아시아나의 새로운 가족으로서 날개와 엔진을 달고 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그룹과 함께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통운은 그룹과의 시너지 창출 사업 모델 개발에도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 택배와 아시아나항공의 항공운송 서비스를 연계해 다양한 특화상품을 선보인다.

특히 항공 운송을 이용한 국내 당일 특송이나 해외 거점을 이용한 국제택배 등 자체 네트워크를 이용해 신뢰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항공수송 화물의 육상운송 연계나 항공 포워딩 등 국제사업의 확대, 국내외 공항에서의 육상 화물조업이나 물류터미널 진출도 계획 중이다.

아울러 한국 최대 보관물류업체인 한국복합물류의 보관시설과 택배, 일시 수송 능력 3만여 톤에 달하는 육상운송 사업과의 부가가치 높은 토털물류 사업이 예상된다.

특히 타이어, 석유화학 등 그룹 내 제조회사 물량, 국내 1위의 시공능력을 갖고 있는 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의 국내외 건설물자 인소싱 전환, 해외 항만 및 터미널 개발사업 동반 진출 등으로 즉각적인 매출 창출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새 가족이 된 첫해인 올해 대한통운은 자회사 포함 매출액 2조 원, 영업이익 10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육-해-공을 연계한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 대한통운이 향후 5년간 3조원의 매출 증대를 이룰 것"이며 "글로벌 종합물류그룹이라는 그룹의 물류비전 달성에 대한통운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금호아시아나는 한국복합물류, 아시아나공항개발 등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물류 부문 대표에 현 대한통운 이국동 사장을 선임키로 했다.

※대한통운 M&A 일지

2008. 4.01 금호아시아나 그룹 계열 편입
2008. 3.28 서울지방법원으로부터 대한통운의 회사정리절차 조기 종결 결정(법정관리 종결)
2008. 3.21 서울지방법원에 회사정리절차 조기 종결 신청
2008. 3.18 정리채무 3,626억 원 변제 완료
2008. 3.03 M&A 시행을 위한 투자계약 체결
2008. 1.17 M&A 우선협상대상자로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 선정
2007. 10.16 M&A 주간사로 메릴린치 컨소시엄 선정
2007. 8 M&A 재추진 공시
2005. 12 리비아 대수로공사 예비완공증명(PAC) 수득
2004. 12 리비아 대수로 공사 인수
2001. 6 회사정리계획안 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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