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캐피탈에 이어 두산캐피탈 등 몇몇 기업 진행 중

캐피탈사들도 차세대 시스템 도입 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작년 말 완료된 롯데캐피탈이 차세대 프로젝트를 완료한 데 이어, 두산캐피탈 등 몇몇 업체들이 사업자 선정 및 프로젝트 방향을 구상하고 있는 중이다.

캐피탈사들은 일반인들을 상대로 한 소매금융 사업을 활성화시키다 보니 업무량과 데이터들이 많아지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IT 인프라 개선이 필요해졌다. 계정계와 정보계 시스템을 재구축하는 것을 주축으로 ▲채널 통합(MCA/MCI) ▲인사시스템 구축 ▲그룹웨어 구축 등을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인 캐피탈사 차세대 프로젝트의 범위다.

구체적으로, 계정계 시스템은 개인소매여신, 기업대출, 할부금융, 리스, 원장관리, 전자결제 시스템 등의 업무로 세분화 된다. 정보계는 관리회계, EIS, CRM 업무 등을 포함하고 있다.
MCA는 영업점, 인터넷, 전화 등 다양한 고객 접점이 되는 채널들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모든 채널들을 통해 입수된 고객 정보들을 통합, 공유시켜준다. 기본적인 방향은 은행이나 증권사의 차세대 프로젝트와 비슷하다.

이 모든 업무를 한꺼번에 시행하는 빅뱅방식을 고려하는 업체들도 있고, 계정계 또는 일부 시스템만 부분적으로 구축하는 방식을 고려하는 업체도 있다. 또한 각 사마다 다르지만, 대체로 주사업자는 대형 SI 3사 중 하나에 맡기고, 계열사 SI업체가 PMO를 맡는 식이다.

프로젝트 규모는 빅뱅방식의 대형 프로젝트일 경우 1년 이상이 소요되며, 100억~150억 가량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캐피탈이 이 경우에 속한다. 롯데캐피탈은 계정계 및 정보계시스템 재구축, MCA 구축, 콜센터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했으며, 현재 가동 중에 있다.

현재 두산캐피탈이 주 사업자 선정 중에 있다. 삼성SDS, LG CNS, SK C&C가 주 사업자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IBK시스템 등도 서브 사업자로 제안하고 있다. 두산캐피탈은 다음달 쯤 내로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그 외 우리파이낸셜도 사업자 선정 중으로 알려졌다. 한 캐피탈사는 차세대 프로젝트에 앞서 BPR을 진행 중에 있으며, BPR 완료 시 차세대 구상에 들어 갈 예정이다.

하반기 이후로는 서버 및 DBMS 선정이 이어 질 것으로 보인다. 보통 캐피탈사들은 계정계로 HP나 IBM의 유닉스 제품을 많이 쓰고 있으며, 오라클 DBMS가 다수다. 현대캐피탈은 메인프레임과 DB2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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