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axOS’ 발표, ‘MS 윈도’에 호환되는 PC용 OS도 출시 예정

외산 IT 활용 강국인 한국에서 국산 소프트웨어의 기치를 높이 세우고 있는 티맥스가 이번엔 운영 체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티맥스코어(대표 안일수)는 19일 간담회에서 임베디드(모바일), 서버, PC 등 모든 컴퓨터 환경에서 사용될 수 있는 국산 범용 OS 원천기술인 'TmaxOS'를 공개했다. 티맥스코어는 티맥스가 OS 및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분야 개발 및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해 11월 설립한 자회사로, 이번 OS 기술 공개를 통해 본격 국산 OS사업에 나섰다.

◆독자적인 기술, 'TmaxOS'=
티맥스코어는 다른 국내 SW업체들과 달리 공개SW 기반이 아닌 독자적 기술로 범용 OS를 개발해 왔으며, 그 결과물인 'TmaxOS'를 선보였다. TmaxOS는 크게 휴대폰, 가전기기 등에 탑재되는 임베디드용 OS와 기업용 시스템에 사용되는 서버용 OS 등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또한 OS 기술영역 이외에도 SOA(서비스지향아키텍처) 개념을 임베디드 환경에 적용한 컴포넌트 기반 플랫폼인 'OSGi 프레임워크', Java 응용 프로그램의 기본 운영환경인 자바버추얼머신(JVM : Java Virtual Machine), 임베디드 환경 및 소규모 DB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내장형 데이터베이스 '티베로 Lite' 등 핵심 인프라SW도 함께 제공한다.

티맥스코어의 범용 OS는 독자적인 커널(Kernel) 원천기술을 통해 기업용 서버, PC, 임베디드 환경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MS 윈도의 Win32 API와 유닉스/리눅스 계열의 POSIX API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이들 OS에서 구동되는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변경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티맥스가 확보하고 있는 국제 표준 기반의 원천기술들을 바탕으로 IT시스템 내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들과 최적화를 제공할 수 있다.

티맥스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PC용 OS는 MS 윈도가 세계시장의 91.58%, 국내시장에선 98.8%를 독점하고 있다. 또한 임베디드 OS는 외산인 심비안, 윈도 모바일, 공개SW인 리눅스(Linux) 등이 국내시장의 9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서버용 OS도 대부분 IBM, HP, Sun 등 글로벌 업체들의 유닉스(UNIX) OS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티맥스는 티맥스코어가 외산 기술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이용의 편리함을 기반으로 한 자사의 기술로 이들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각오다.

◆티맥스코어, 2010년엔 1000억 돌파=
티맥스코어는 이달 중에 OS 커널 기술을 바탕으로 임베디드 OS를 상용화하여 국방, 통신, 선박, 자동차 등 특화된 분야의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티맥스 박대연 CEO는 티맥스코어가 아직은 매출액이 100억원대에 불과하지만, 2009년엔 300억, 2010년엔 1000억을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또한 2011년부터는 해외로 진출할 예정이어서 매출액이 더욱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밖에도 티맥스코어는 기업용 시장에서는 티맥스의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 확보하고 있는 국제 표준 기반의 원천 기술들과 제품들을 OS 기술과 결합하여 최적화된 기업용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년 3월 말에는 MS 윈도와 호환이 가능한 PC용 OS인 'Tmax Window(가칭)'와 문서작성,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기능들을 갖춘 오피스 SW를 출시하여 기존 MS 제품 대비 절반 수준 가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티맥스코어 안일수 대표는 "국내 IT 및 다른 산업 전반에서 특정 외국 기업의 OS 독점에 따른 폐해는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국산 OS의 출현은 외산 기술 종속을 탈피함과 동시에 반도체, 핸드폰, LCD 등 하드웨어 편중의 한국 IT산업 구조에 일대 변화를 일으키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티맥스소프트 박대연 대표는 "OS 원천기술 확보에 성공함에 따라 티맥스는 전세계적으로 MS, IBM에 이어 유일하게 3대 시스템 SW 원천 기술을 모두 보유한 세계적인 기술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며, "OS 기술의 국산화는 물론 향후 글로벌 버전을 출시해 전세계 시장에서도 MS 윈도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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