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차드 ‘펭그릭스’ 고객 확보 성공...가격경쟁력 앞세워 서버호스팅 사업자 공략

IT 규모가 작은 고객들 사이에서는 가격부담 때문에 가상화 확산이 더딘 가운데, 토종 소프트웨어 업체 '아이오차드(대표 김희철)'가 최근 가상화 주자 대열에 합류, 가격 경쟁력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VM웨어 제품도 SMB용 버전이 있다고는 하지만, 이 역시 가격 면에서는 획기적인 메리트가 없다는 점에서, 아이오차드가 확실한 경쟁력을 갖는다.

아이오차드는 리눅스 기반 솔루션을 개발하는 국내사로, 작년 11월에 출시한 서버 가상화 솔루션 '펭그릭스'를 최근 서버호스팅 업체 U사, V사 두 고객에게 공급, 정식으로 시장에 데뷔했다.

미드급 이하 서버 고객에게 유용할 듯
펭그릭스는 리눅스를 호스트OS로 사용하는 솔루션으로,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무기다. VM웨어의 가상화 솔루션 비용이 버전에 따라 억대를 호가하는 반면, 아이오차드의 펭그릭스는 수백만원대로 큰 차이가 난다. 특히 서버호스팅 사업자들이나 미드급 이하 서버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은 가상화에는 관심이 있지만 아직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솔루션의 가격 부담을 느끼는 고객들이 많은데, 이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차드는 IDC 등 서버 호스팅 사업자들을 1차 타깃으로 삼았다. 이 고객들이 가상화로 한 서버를 파티션 해 여러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 효율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개월 단위로 서비스를 이용하는 단기 고객들에게 적합하다. 단기고객을 위해 새 서버를 구입하면 오히려 적자가 날 수 있는데, 가상화를 활용하면 기존 자원으로도 커버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펭그릭스는 가격이 크게 저렴하지만, 아직 VM웨어에 비해 서버 마이그레이션이나 동적 리소스 할당 기능을 구현하는 데 있어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그러나 엔터프라이즈급 서버로 수대의 서버를 통합하겠다는 고객이나, 트랜잭션양이 아주 많은 미션크리티컬한 서비스를 운영하는 고객이 아니라면 굳이 이 같은 기능들은 없어도 된다는 면에서, 펭그릭스는 '진짜 SMB용' 솔루션이라고 볼 수 있다.

단지 한 서버를 파티션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적은 서비스들을 위주로 가동시킬 목적이라면, 그런 기능들은 오히려 거품일 수 있다. 차라리 핵심적인 기능만 있는 저렴한 솔루션이 적합하다는 얘기다.

SBC 시장에도 합류
펭그릭스는 서버가상화 버전 외에도 데스크톱 가상화 버전도 있다. 서버 기반 컴퓨팅(SBC) 솔루션으로, 서버에 OS를 포함한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탑재하고, 사용자는 아무 애플리케이션도 깔려있지 않은 PC나 씬클라이언트 등 단말기로 서버에 접속해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개념이다. 관리 및 보안적인 장점이 있다.

아이오차드는 SMB에 주로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을 마케팅할 계획이다. 예를 들면 오토캐드를 사용하는 건축설계사무소 등이 타깃이다. 국내 SBC 솔루션 시장에는 시트릭스, 틸론, 한국HP 등이 뛰고 있는데, 이들 주자들 사이에 아이오차드도 합류하게 된 것이다.

"향후 엔터프라이즈 시장에도 도전"
아이오차드는 "올 6월 경 까지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내 동적 자원할당 기능과 가상 서버 마이그레이션 기능도 보강 할 계획"이라며,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기술력도 함께 갖춘다는 방침이다. 점차 기술력과 시장력을 키워나가 VM웨어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춘다는 게 아이오차드의 장기 전략이다.

아이오차드 김희철 대표는 "작은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다 보면, 점차 큰 시장도 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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