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이컨설팅, 새 금융환경 주역인 금융지주회사들의 IT과제 발표

국내 금융환경의 변화는 금융지주회사의 등장을 부추기고 있다. 금융지주회사들이 새로운 금융 환경의 주역이 될 전망이다. 금융지주회사들은 IT에 대해서도 새로운 문제의식과 변화를 요구한다.

투이컨설팅은 금융지주회사 시대의 IT 과제를 아래와 같이 8개로 정리했다.

1. IT는 엔진이다. 경영전략의 변화에 따라 비즈니스의 방향을 조정하는 수단이다. 경영전략이 정해진 이후 거기 맞춰 IT전략을 수립하고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낡은 패러다임이다. 금융 환경은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 경영전략에 고착된 IT는 회사를 무겁게 한다. IT는 경영전략에 따른 변화요인을 자유롭게 관리하는 수단을 제공해야 한다.

2. IT는 가치사슬 도구이다. 지금은 컨버전스의 시대이다. 기업 내부만 잘해서는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외부 고객의 참여, 파트너의 협업 등이 원활해야 한다. 금융회사를 엔터프라이즈로 파악하고 전체 사업모델 관점에서 플레이어의 역할을 정의하는 접근이 중요하다. 외부의 개인 또는 법인이 역할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IT시스템과 연동해야 한다.

3. IT는 거버넌스 도구이다. 향후 금융회사 간 인수합병이 활발해지고, 금융지주회사가 증가할 것이다. 독립된 금융회사는 존재하기 어렵고, 다양한 금융그룹의 형태로 존재하게 될 것이다. 금융그룹 차원에서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계열사들의 이익을 조정해야 한다. 금융그룹 차원에서 전체를 바라보는 관점을 지원해야 한다. 이는 IT를 통해서만 달성할 수 있다. 금융그룹을 지휘하는 통합관제 시스템이 필요하며, 이는 각 계열사 시스템과 실시간으로 연동돼야 한다. 경영전략과 IT전략의 연계, IT역량의 강화, IT자원의 효율적 활용 등을 위해 IT거버넌스는 미룰 수 없는 숙제이다.

4. 모든 금융서비스는 IT를 통해 제공된다. 혁신적인 금융 신상품의 개발은 IT의 응용 및 활용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비즈니스와 IT 전문가가 함께 포함된 조직을 구성해 기업의 혁신과 신상품 개발을 추진해야 파괴력이 생긴다. 비즈니스 파트가 요건을 정해준 이후 IT파트가 이를 시스템에 반영하는 방식은 이제 유효하지 않다. 함께 기획•설계해서 시스템에 반영해야 한다.

5. 비즈니스와 IT를 모두 아는 전문가가 필요하다.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업종별 세부 업무를 잘 알고 비즈니스와 IT를 동시에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인력들, 그런 인력들로 구성된 컨설팅펌이 필요하다. 다양한 금융 프로젝트 경험을 템플릿 형태로 보유하고 여기에 새로운 요건을 지속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6. 아키텍처 기반의 접근이 필요하다. 전체를 바라보면서 개별 시스템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 아키텍처는 경영전략의 핵심 변수를 파악하고 이 변수를 능동적으로 조직하는 데 필요한 모습을 정의한다. 금융업무 지원에 적합한 전사 아키텍처를 도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시스템의 개발과 운영을 관리하여 통일성과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

7. 모델 기반의 접근이 필요하다. 과거에는 ISP 이후에 구축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2단계 접근 방식이었다. 하지만 향후 IT는 새로운 업무 방식을 지원해야 한다. 정보전략을 수립하고 바로 구축에 들어갈 경우 과거 시스템의 재탕이 되기 쉽다. ISP 이후 모델링 단계를 두어 비즈니스를 명확하게 정의해야 한다. 기존 업무 프로세스의 혁신, 데이터 및 프로세스 모델의 개발이 이루어져야 한다. 업무요건의 범위와 깊이를 명확하게 하고,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개발 과정을 통제해야 한다.

8.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혁신해야 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 최적화는 업무 생산성과 정확성 제고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개발 편의성 중심의 UI 설계로는 복잡한 금융상품을 취급하기 어렵다. 상품 변경이 많기 때문에 점점 더 어려워진다. 금융 업무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UI 설계에 반영하는 UXB(User eXperience for Business) 능력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