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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불통 지역 너무 많다'KT, 건물 내ㆍ지하 등 제한지역 공시 않아…고객 불만 고조
차세대 무선통신 기술로 각광받고 있는 와이브로가 공시된 커버리지 내에서도 서비스가 되지 않아 이용고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와이브로 주 사업자인 KT는 커버리지 내 서비스 불가 지역에 대한 명확한 공시를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 명시되고 있는 와이브로의 커버리지는 서울 전지역 및 성남 분당, 수도권, 주요 광역시다.
KT와이브로는 서울과 수도권 7개시, 5대 광역시를 포함해 총 25개시에서 서비스가 가능하다. SK텔레콤 역시 서울을 비롯, 23개 시에 56개의 기지국을 구축했다. 다만 서울과 분당을 제외하고 수도권 및 광역시에는 일부 핫존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하지만 와이브로는 지난 2006년부터 상용화 됐음에도 불구하고 건물 내 또는 지하에서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은 단점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단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KT는 해당 사이트나 가입 시 알림을 통해 이를 명확히 밝히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10층 이상 건물 및 지하에서는 거의 불통=KT와이브로 사이트에 공시된 바에 의하면 우선 서울 전지역에서는 장소 불문하고 와이브로를 통한 무선인터넷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실외에서만 적용되며 건물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수신률은 현저히 떨어진다. 실제 주요 건물에서 와이브로를 구현한 결과 건물 외벽과 가까운 위치에서는 총 5개로 표시된 막대그래프에서 3개 이상을 보여줬지만 안으로 들어올수록 막대그래프 수는 떨어졌다.

삼성동 코엑스, GS타워 등 주요건물에서 시연한 결과 10층 이상 또는 지하에서는 수신률이 떨어지거나 수신 불능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커뮤니티 사이트 케이벤치에서 아이디 xga****는 "건물 고층에서는 불과 몇 미터의 이격에도 접속 불량이 나는 것은 다반사고 심지어 왕십리역을 지나는 지하차로에서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와이브로를 자주 사용하는 한 고객은 "건물 4층 창문 앞에서는 수신률이 안정적이었으나 노트북을 들고 2층으로 이동 시 접속 해지가 됐다"며 "외부 건물에서 주로 사용하기 위해 가입했지만 접속 불능 지역이 잦아 이용이 꺼려진다"고 하소연했다. KT측의 설명에 의하면 와이브로는 이동 중 사용에 초점을 둔 무선인터넷으로서 시속 120㎞까지 수신률을 보장한다.

◆"건물내에서는 초고속인터넷망 이용하라"=이처럼 와이브로 사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지만 KT측은 아직 뾰족한 방안을 내놓고 있지 않다. 다만 유선인터넷이 대중화된 현재 대다수 건물에는 초고속인터넷망이 구축돼 있기 때문에 굳이 와이브로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KT측의 해명이다.

하지만 와이브로의 서비스 제약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들의 사용 빈도를 살펴보면 이동 시와 함께 학교나 사무실 등의 건물에서 이용하는 빈도 역시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KT가 11만6000여명으로 서비스를 본격화한 지난 해 5월 이후 매월 1만명 가량의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가입자들 대다수는 서비스 가능 지역에 대해 명확히 알지 못한 채 가입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KT측의 구체적인 안내가 없기 때문이다.

KT와이브로 사이트를 비롯, KT측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가능 지역 안내문은 '서울 전지역 및 수도권, 와이브로 U-캠퍼스를 구축한 대학' 외에는 어떠한 설명도 하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KT는 가입자 수를 확보하기 위해 1만9,800원의 무제한 요금제를 오는 11월까지 연장한다는 궁색한 대책만 내놓고 있다. 더군다나 KT는 노트북 모뎀을 통해 무선인터넷을 연결하는 네스팟과 연계한 결합상품으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데만 급급해 시용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와이브로 이용고객인 배모(31)씨는 "건물 내 접속률 저하의 단점을 언제까지 프로모션 요금제와 같은 저렴한 요금제로만 이어갈 수는 없을 것"이라며 "구체적 지역까지 접속 가능 여부를 명확히 해 가입자가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지속적인 가입자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접속지역 명확한 공지 및 음영지역 없애야=한편 와이브로 사업자인 SKT는 KT와는 달리, 3G인 WCDMA(광대역코드분할다중접속) 기반인 HSDPA(고속하향패킷접속)를 통해 무선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와이브로는 HSDPA의 보완망으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강현성 SK텔레콤 홍보팀 매니저는 "SKT 역시 올해 와이브로 사업에 2,6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총 42개시에 100개의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며 "하지만 HSDPA와 결합해 국내 통신환경에 맞는 효율적인 와이브로 네트워크 구축하는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KT 역시 주요 건물 내 소형기지국을 증설하고 커버리지 영역을 올해 10월까지 서울을 포함해 총 27개 지역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Wave2 기술이 적용된 장비를 설치, 기존보다 2배 이상 빠른 전송속도로 최적의 고객 품질을 제공하겠다는 것이 KT측의 설명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와이브로의 특성상 2.3GHz의 고주파를 사용하고 있어 높은 건물과 같은 위치적 제약을 많이 받는 것은 사실이다"며 "따라서 접속 제한 지역을 명확히 공시해 줘 이용고객들이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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