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규모 100억 넘을 듯, 스토리지 업계 시장 공략 강화

본지 설문조사 및 각종 시장자료들을 종합해본 결과, 2007년 스토리지 시장에서 iSCSI의 성장률이 괄목할 신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기준으로 전년 대비 4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스토리지 업체들은 올해 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업체들은 특히 SMB 쪽 수요가 높아지고 있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작년 규모 100억 넘을 듯
iSCSI의 국내 시장 규모는 2007년 한해 100억원이 넘은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작년보다 4배 이상 성장한 수치다. 이 수치는 전체 스토리지 시장 매출의 4% 내외에 불과하지만, 성장률은 DAS, FC SAN, NAS 등 여타의 스토리지들에 비해 월등하다.

지난해 전체 스토리지 시장 매출의 약 6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FC SAN의 경우 점유율은 여전히 압도적인 1위지만, 2006년 대비 2007년 성장률은 10~15% 내외며, 전체 스토리지 20% 이하 점유율의 DAS는 매출성장이 한자리수에 그친 것으로 예상된다. NAS는 전체 스토리지 시장 매출의 15% 이하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2006년 대비 2007년 약 2배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FC SAN 비해 쉽고 저렴, 가용성 입증은 아직
이더넷 네트워크 기반의 SAN 스토리지 iSCSI는 FC SAN 방식 스토리지에 비해 저렴하고 관리가 단순하다는 면에서 고객의 호응을 얻고 있다. 스토리지를 SAN으로 구성할 때 FC 방식은 가용성과 성능이 입증되긴 했지만, 비용이 높고 전문인력 없이는 운영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광케이블로 네트워크를 구현하는 FC SAN과는 달리 iSCSI는 사용자에게 친숙한 이더넷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어려움이 덜하고, 가격 책정 방식도 벤더마다 차이는 있지만 FC SAN에 비해 대체로 고객에게 유리하다.

iSCSI 제품은 기존 FC SAN 스토리지에 iSCSI도 지원되는 올인원 형태의 제품과 iSCSI 전용 제품이 있는데, 전용제품이 비교적 더 저렴하다. 그러나 가용성을 중요시하는 엔터프라이즈 고객들은 아직 iSCSI의 가용성과 성능을 못미더워 해 FC SAN을 선호한다.

델코리아가 가장 주도적으로 마케팅 할 듯
스토리지 업체들은 SMB를 주로 iSCSI 제품 타깃으로 삼을 방침이다.비용에 민감하고, 전문 스토리지 관리자가 필요없다는 특성때문이다.

델코리아가 올해 가장 주도적으로 iSCSI 보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델은 최근 iSCSI 전문 업체인 이퀄로직을 인수해 제품 출시까지 마쳤다. 주로 EMC 라인 위주로 제품을 팔던 델코리아는 올해부터 iSCSI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시장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델코리아는 기존 DAS 환경을 SAN 환경으로 바꾸기를 원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DAS에서 SAN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있어서 iSCAI가 FC SAN에 비해 쉽고 저렴하기 때문에 무리없이 바꿀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또한 델코리아는 'IT 간소화' 전략의 일환으로 이퀄로직 제품군을 내세우고 있다. 이 제품은 복제기능, 미러기능 등의 소프트웨어들이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기 때문에 고객이 추가로 관리 툴을 구입, 설치할 필요가 없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이퀄로직 제품은 스토리지에 연결되는 서버 수에 따라 가격을 책정하는 FC SAN의 방식과 달리, 몇 대의 서버를 연결해도 같은 가격이라 저렴하게 SAN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
델코리아가 보유한 EMC 제품군 일부도 iSCSI가 지원돼 다소 시장이 겹친다. 델코리아는 비교적 규모가 큰 고객들에게는 EMC 제품군을 제안할 계획이다.

한국EMC는 FC SAN과 iSCSI가 동시에 지원되는 올인원 제품 'EMC CX-3'를 보유하고 있다 . 한국EMC는 올해 IP 스토리지 시장 전체가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으며, iSCSI도 그 중 하나다.

한국HP는 미드레인지급 제품군에 옵션으로 iSCSI가 지원되도록 하고 있고, iSCSI 전용 엔트리급 제품도 보유하고 있다. 한국HP는 이 시장 수요가 주로 SMB에 있을 것으로 보고, 크게 드라이브한다는 전략은 아직 없다.

넷앱코리아도 FC SAN과 iSCSI가 함께 지원되는 통합형 제품군을 마케팅하고 있으며,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올해 5~6월 경 iSCSI를 지원하는 로우엔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