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소연, “즉각적 안전인증기준 마련 촉구” 성명서 발표

최근 노트북 배터리가 과열로 폭발하거나 눌어붙는 사고가 잇따르자 소비자들의 불만도 증폭되고 있다.

녹색소비자연대(이하: 녹소연)는 25일 성명서를 통해 최근 연이어 발생하는 노트북 배터리 폭발사고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확산되고 있으며, 이에 해당제품의 리콜과 즉각적인 안전인증기준 마련 및 전면적인 안정성 검사를 시행해야 할 것을 주장했다.

녹소연은 "지난 1월 8일 발생했던 LG전자 노트북 폭발사고와 관련 '단발성 사고'로 LG전자 측이 12일 발표한 후 불과 열흘만인 22일에 유사한 과열사고가 발생했다"며, "이는 '단발성 사고'가 아닌 언제든지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례"라고 밝혔다.

또한 이달 24일 발생했던 삼성전자의 노트북 배터리 과열 사고와 관련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녹소연은 "이번 노트북 사고는 삼성전자에서 생산된 '센스P10'모델이며 이미 지난해 이맘때쯤에도 똑같은 유형의 사고를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지난 노트북 폭발사고와 마찬가지로 단발성 사고라는 결론만 내리고 아무런 추가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 업체들의 사고 이후의 대처에 화가 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향후 녹소연은 노트북 배터리 폭발과 관련한 소비자피해배상 등 법적 행동을 위한 검토와 유사사례 수집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해당제품의 리콜과 즉각적인 안전인증기준 마련과 안전성검사 및 사용 중인 소비자 안전을 위한 정보제공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지난 2006년 미국 델컴퓨터는 노트북 배터리(일본 소니사 제조) 폭발사고 당시 410만개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리콜 한 바 있다. 당시 이미 리튬 이온 배터리에서 합선이 발생하면 '급속 열반응'이라는 현상을 초래해 배터리 케이스가 녹거나, 열과 압력으로 인해 폭발한다는 것과 전 세계적으로 이와 관련된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ㆍLG전자는 '단발성'이라는 말로 원인을 축소하려 하고 있다는 것이 녹소연의 주장. 이에 녹소연 측은 유사 대형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주장했다.

아울러 즉각적인 안전인증기준 마련 및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는 방안과 소비자들이 배터리 폭발을 방지하려면 어떻게 노트북을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녹소연 관계자는 "제품에 대한 정보는 만든 사람들이 가장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업체들은 안전장치를 해 놓았으니 걱정 말라는 말 대신 여러 상황을 가정해 소비자들이 우선적으로 취할 수 있는 행동을 조목조목 제시해 주는 것이 먼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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