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신규 고객 '호재', 증권 및 보험사-변동요인 많아 '불안'

제 2금융권의 차세대 프로젝트가 IT 시장을 활짝 열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IDC 센터들의 기대 또한 남다르다. 새로 입주를 고려하는 저축은행 고객들이 늘고 있으며, 기존부터 IDC에 상면을 임대하고 있는 증권사 및 보험사 고객들이 앞으로 변화에 따라 임대를 확대할지 축소할지 혹은 옮길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부 메이저 저축은행은 규모가 커짐에 따라 점차 전문적인 IT 공간이 필요하게 되면서 IDC로 속속 입주하고 있다. IT 시설에 대한 정보통신기관법 및 금감원의 지침 등이 아직 저축은행에는 적용되지 않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시중은행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러한 기준들을 충족시키려는 게 메이저 저축은행들의 방침이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은 아직 기준들에 걸맞으면서도 늘어난 시설을 둘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자체적으로 갖추기에는 버거운 실정이라 IDC를 이용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된 것이다. 현재 메이저 저축은행 2곳이 주전산시설 입주를 완료한 상태며, 규모가 큰 2~3군데가 입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축은행들은 주전산 시스템 외 DR센터 구축을 위해서도 IDC를 이용하기도 한다.

증권사들의 경우는 2000년대 초반 경부터 WTS, HTS 등 온라인 업무 시스템을 IDC에 구비해 놨다. IDC의 특성상 인터넷 인프라가 잘 돼 있기 때문이다. 그 외 일부 증권사는 IDC에 DR센터도 구현해놨다. 보험사도 주로 DR센터 등의 용도로 IDC를 이용해 왔다.

올해 열릴 증권사와 보험사 차세대가 IDC 상면 임대를 확대할 지는 미지수다. 한 관계자는 하드웨어들이 고집적화 됨에따라, 새롭게 구축될 시스템들이 기존보다 대용량화 된다해도 공간을 더 많이 차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즉 상면 임대를 오히려 줄일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일부 고객은 IT 환경 재구축을 하면서 진행상황에 따라 아예 센터 자체를 옮기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IDC들은 기존 증권사 및 보험사 고객들의 차세대 진행상황을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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