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주전산기, DR센터, 종합수익관리 구축...은행급 경쟁력 추구

저축은행들의 IT 투자가 괄목할만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메이저 저축은행 중 하나인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올해 IT 인프라를 크게 개선할 계획이다. 현대스위스는 주전산기 증설교체, DR센터 구축, 그리고 종합수익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금융 시장 변화에 적응할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현대스위스는 최근 IDC센터로 주전산기 이전을 마쳤다. 이 은행은 5~6년전부터 본사에 자체 전산실을 가지고 있었으나, 업무가 늘어남에 따라 전산시스템을 증설해야 했으며, 상면 부족 문제에 부딪쳤다. 공간, 하중 문제를 해결하고 보안도 확보돼 있는 전문적인 IT 환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IDC와 상면임대 계약을 맺기로 했다.

현대스위스는 늘어난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곧 주전산기를 대용량으로 교체할 예정이다. 이 은행은 현재 DR센터도 구축 중에 있으며, 올해 5월 오픈할 계획이다. 초기 스토리지 도입 용량은 10테라바이트 가량이다. 주전산기 교체 및 DR센터에 도입하기로 한 서버와 스토리지는 모두 IBM 제품으로 결정했다. 기존 장비는 썬의 서버와 히다찌의 스토리지였다.

현대스위스는 얼마 전 지식관리시스템도 구축한 바 있다. 또한 기존의 성과관리시스템과 보상시스템을 연계한 종합수익관리시스템도 올해 내 구축할 예정이다. 이 시스템은 동부저축은행이 최근 구축한 사례가 있으며, 윌비시스템이 수주했다고 한다.

현대스위스는 향후 수년 후 시중은행이 사용하는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동종업계에서는 HK저축은행이 이미 '뱅스'를 도입했으며, 솔로몬 저축은행도 올해 프레임워크를 도입하는 계획을 검토한 바 있다.

내년에는 저축은행도 펀드상품이 가능해지는 등 저축은행들에 대한 법적 업무 허용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시중은행과도 경쟁할 수 있는 IT 인프라를 마련해 간다는 게 현대스위스의 IT 전략이다. 시중은행과 같이 대규모 자체 전산센터를 보유하는 것도 장기적인 계획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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