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가 1초라도 전화 받으면 자동 결제 돼....관련 의문의 보안 경고문도 확산

핸드폰 자동 결제 사기를 주의하라는 내용의 보안 경고문이 최근 인터넷상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대표 오석주 www.ahnlab.com)는 자사의 이름을 도용한 '핸드폰 자동결제 주의' 관련 의문의 보안 경고가 메신저와 블로그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경고의 내용은 '핸드폰 벨이 울리자마자 끊어져 다시 해당번호로 전화를 걸면 23,000원이 자동으로 결제되는 사기행각이 있으니, 피해를 보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것이다. 특히, 이 보안 경고문에는 '안철수 연구소장 발표'라는 문구가 있어 마치 안철수연구소에서 발표한 것처럼 되어 있는 게 특징이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을 발표한 적이 없다. 사실을 확인하기 위한 고객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홈페이지와 기업 블로그 등에 공지했다"며 "이는 정보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신뢰도 높은 기업의 이름을 이용한 것으로 2000년부터 유행한 인터넷 장난 편지와 유사한 사례처럼 보인다. 핸드폰 사기를 주의하자는 선의에서 비롯한 것이라 많이 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근 메신저, 블로그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보안 경고문으로 안연구소는 인터넷 장난 편지와 같은 사례로 파악하고 있다"



사기 주의 !

핸드폰 벨이 울리고 딱 끊어질때, 궁굼해서 그번호로 전화 걸지말것 당부
.
일단 그번호로 전화하면 받는사람은없고 23,000원이 자동으로 결재 된답니다
.
통신담당 경찰수사대에서도 손을 못댈 정도로 최첨단 시스템을 구축해놓고, 사기행각을 한다니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
.
피해를 보지 않도록 가족 이웃에게 알리고 모두들 조심 하십시요
.

안철수 연구소장 발표.








이 보안 경고 내용에 대해 한 이동통신 업체는 "실제로 왔다가 끊어진 번호로 전화했을 때 받는 사람이 없는데 결제가 되는 일은 없으나, 상대가 1초라도 전화를 받으면 자동 결제가 되는 사기 행위가 종종 일어나고 있다"며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며 만약 이 같은 통신 사기를 당했을 경우, 해당 통신사로 신고(휴대폰에서 114)해 재발을 막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바이러스와 관련한 '인터넷 장난 편지'의 사례로는 2004년 1월에 "MSN 메신저로 meltdown@hotmail.com 계정이 대화 상대 추가를 요청하면 등록하지 말라. 등록 시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이 사실을 많은 사람에게 알려달라"라는 내용이 퍼진 바 있으며, 2000년~2002년에는 "JOIN THE CREW"라는 제목의 E-MAIL을 받으시면 열지 마십시오. 위의 편지는 귀하의 하드 디스크에 있는 모든 것을 지워버릴 것입니다. 지금 이 편지를 가능한 많은 사람에게 보내주십시오. 이것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새로운 바이러스입니다!!! 이정보는 오늘 아침에 IBM으로부터 전해진 것입니다"라는 내용이 유행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