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를 비롯한 중진들의 퇴임 앞두고 새로운 인물들 부상

새로 들어온 인물


스티븐 엘롭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담당


브라이언 맥앤드류스
온라인 광고 총괄


케빈 터너
영업 및 운영 담당


레이 오지
소프트웨어 서비스 전략 지휘





얼마 전, 스티브 발머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누가 빌 게이츠를 대신하게 될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부자이며 컴퓨터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첫발을 내디딘 사람이 누구인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발머는 재치 있게 받아 넘겼다.발머의 대답은 누구도 빌 게이츠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그가 떠나는 데에 너무 지나친 관심을 갖지 말아달라는 것이다. 게이츠는 7월에 풀 타임 근무를 하지 않고 자선 사업에 몰두할 계획이다. 물론 회장직은 계속 유지하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 설립자인 빌 게이츠는 회사를 그만두는 몇몇 베테랑 중의 한 명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비즈니스 디비전 대표인 제프 라익스는 오는 9월에 27년간 몸담았던 회사를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플랫폼 전략을 총괄했던 찰스 피츠제럴드와 M&A의 수장인 브루스 자페 역시 퇴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오랫동안 윈도우를 이끌어온 짐 올친과 브라이언 발렌타인이 작별을 고했다.

◆전임자 대신할 인재 발굴해야=마이크로소프트의 세대 교체 바람이 본격적으로 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회사측에서는 전임자를 대신할 만한 인재를 발굴해야 한다. 피츠제럴드의 경우 매우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하는 유일한 인물로, 못하는 것은 솔직히 못한다고 밝힌 대표적인 사람인데, 과연 누가 그를 대신할 수 있을까?

새로운 의사 결정자가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며 30년이나 된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물갈이'가 이루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임에 틀림 없다. 게다가 구글과 같이 젊고 패기 만만하며 민첩한 경쟁자로부터의 도전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피를 공급 받는 것도 중요하다.

주니퍼 네트웍스에서 최고운영책임자(COO)였으며 매크로미디어의 CEO를 역임한 스티븐 엘롭은 1월에 마이크로소프트로 이동하면서 오피스에서 ERP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비즈니스 디비전을 이끌게 되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CIO인 토니 스콧도 영입했는데, 그는 월트 디즈니의 CIO와 제너럴 모터스(GM)의 CTO를 역임했다.


나가거나 나갈 인물


빌 게이츠
일상 업무에서만 제외


제프 레익스
올해 말 퇴임할 계획


브루스 제페
인수 및 합병 전략가로 떠남


짐 올친
윈도우 개발 이끈 뒤 퇴임





이들은 이제 막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 마이크로소트의 경영진 급에서 비교적 '신입 사원'에 해당된다. 광고를 총괄하고 있는 부사장인 브라이언 맥앤드류스는 온라인 광고 전문 업체인 aQuantive의 인수와 함께 6개월 전 입사했다. 월마트에서 영입한 최고 운영 책임자인 케빈 터너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전략을 수립하는 경영진이며, 최고 소프트웨어 설계자인 레이 오지는 로터스에서 명성을 떨친 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이끌고 있다. 두 명 모두 2005년에 합류했다.

최근 윈도우 서버 마케팅 총괄 매니저로 승진했으며 IBM에서 리눅스를 담당했던 빌 힐프와 함께 이들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분야로의 공격적인 진입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 판단된다.

◆신구의 조화가 중요=경영진에서 일부 변화가 있긴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XP를 2001년 발표할 당시의 경험을 가진 핵심 경영진도 아직 풍부하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발머를 포함해 밥 무글리아 부사장, 플랫폼 디비전 대표인 케빈 존슨, 윈도우 수장인 스티븐 시노프스키, 엔터테인먼트와 디바이스 대표인 로비 바흐 등을 들 수 있다.

20년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해온 베테랑인 무글리아는 "회사를 떠나는 경영진들의 노하우와 지식이 후임자에게 승계되고 후임자들의 참신한 생각과 번득이는 아이디어가 결합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밝혔다.

빌 게이츠와 레익스가 아직 회사를 완전히 떠난 것은 아니며 후임자가 승계할 시간은 아직 많은 편이다.

하지만 누구도 빌 게이츠를 대신할 수는 없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어떻게 변화할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로운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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