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짐 메릿 사장


▲ 델 짐메릿 사장






"경우에 따라 양 방식을 병행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우리는 고객에게 스케일 업을 권장하지 않는다. 스케일 업은 전통적인 방식이며, 스케일 아웃이 더 유연한 IT 환경을 구현 할 수 있다."

델의 짐 메릿 사장이 최근 한국에 방문, 자사의 'IT 간소화'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최근 고사양 시스템과 가상화 기술을 이용한 서버 통합을 의미하는 '스케일 업'이 대세라고 강조하는 주요 서버 업체들과는 상이한 관점이다.

왜 스케일 아웃이 유용하다고 보는가.
스케일 업은 고사양의 제품을 구매해 전략적으로 사용한다는 것으로 전통적인 방법이다. 스케일 아웃방식은 필요할 때 제품을 늘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고사양의 대형 시스템의 경우 흔히 20% 정도밖에 사용할 수 없다. 또한 최근 CPU의 성능이 늘어남에 따라 고사양의 비싼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기업이 원하는 IT 환경을 충분히 구성할 수 있다.

델의 'IT 간소화'에서 타사와 차별되는 부분은 무엇인가.
경쟁업체들의 경우 독자적인 제품을 가지고 IT 간소화 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독자적인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IT 간소화 자체가 힘들다. 델의 모든 제품은 오픈 스텐다드로 표준 기술의 제품과 어떤 상황에서든 조합될 수 있으며 제조 과정 중에 고객의 IT 환경에 맞춰줄 수 있다. 최근 델은 IT 간소화 전략의 일환으로 중소기업에게 원격으로 가상화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술을 가진 기업들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퀄로직 인수로 협력사인 EMC와 iSCSI 부문 등에서 충돌할 수 있을텐데.
이퀄로직 제품은 가상화 기능 및 쉬운 사용이 특징이기 때문에 델의 IT 간소화 전략에 잘 부합한다. EMC와 상충하는 부분도 있지만, 고객은 델의 자체 스토리지 제품 파워볼트, 델 EMC스토리지, 이퀄로직 제품으로 선택권을 가질 수 있게 되었으며 고객의 만족도는 커질 것으로 본다.

얼마 전부터 적용한 간접판매가 델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지 않을까.
우리는 우수한 SCM(공급망 관리 체계)을 가지고 있고 고객의 ROI를 위해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고 있다. 우리의 장점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간접판매의 경우에도 가격경쟁력은 유지할 수 있다. 고객은 간접구매 혹은 직접구매 중 선택할 수 있으며, 델 내부에도 채널별 조직과 함께 지원 체계들을 갖추고 있다. 경쟁사와는 달리 델은 채널에게 재고 없이 판매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기 때문에, 채널이 재고를 떠안게 되면서 얻게 되는 비용 부담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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