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칩)만 300만 개 이상…동물병원 대상 애플리케이션 개발도 기대

애완견에 RFID 태그(칩) 부착 의무화가 RFID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사업 활성화의 촉매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까지 공공시장에 얽매일 수밖에 없는 RFID 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시장인 것이다.

국내 애완견이 300만 마리로 추산되는 가운데, 여기에 소요될 RFID 태그나 칩만 해도 300만 개에 달한다. 또한 국내의 애완견 인구와 애완견이 증가 추세이기 때문에 태그 수요는 지속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 따라서 RFID 업체들은 애완견에 특화된 태그나 칩을 개발한다면 이 시장 선점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리더기 역시 공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애완견의 칩이나 태그를 인식할 수 있는 핸드헬드 리더기가 각 지역의 동사무소나 구청 등에 보급돼야 하기 때문이다. 2005년 1월까지 국내 행정구역수 중 면사무소는 1,204개, 동사무소는 2,150개로 집계되고 있다. 이와함께 이들 기관에는 RFID 소프트웨어도 구비돼야 하기 때문에, 이 분야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하드웨어 수요와 함께 동물병원 등을 대상으로 틈새 애플리케이션 수요도 확산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례로, 애완견에 대한 모든 이력을 관리할 수 있도록 RFID 기반의 애완견 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애완견에 부착하는 RFID 시스템은 ISO가 국제 표준으로 승인하고 있는 134.2KHz를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는 소키맷의 제품을 취급하는 한맥ENG와 EIE코리아가 동물 RFID 시스템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한맥ENG는 작년 경기도와 인천의 수의사협회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이 지역의 동물병원에 RFID 시스템을 보급하고 있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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