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세계 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한국 런칭!


▲ 유튜브 한국사이트(http://kr.youtube.com/)






전 세계 미디어 혁명을 불러일으킨 동영상UCC 사이트 유튜브가 본격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로 인해 다음, 판도라TV 등 국내 토종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국내 동영상UCC 시장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23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유튜브 한글사이트(www.youtobe.co.kr)를 공식적으로 오픈했다.

이와관련 일각에서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외국계 포털업체들이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만큼 유튜브도 한국형 포털문화에 익숙한 국내 사용자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자본력이 막강한 구글-유튜브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한다면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한 상태에 있는 국내 토종UCC 기업들은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유튜브의 공동창업자 겸 CTO(Chief Technology Officer)인 스티브 챈(Steve Chen)은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한국의 천재 기타리스트 임정현(만 23세)씨가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소개됐듯이, 앞으로 유튜브 한글사이트는 한국 사용자들이 동영상을 매개로 전 세계와 소통하고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튜브 인터내셔날 총괄 책임자 사키나 알시왈라(Sakina Arsiwala)는 "유튜브 한글사이트는 한국 상황에 맞게 현지화된 플랫폼을 제공하여 국내 유저뿐만 아니라 한국어를 구사하는 전 세계인이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 시장 진출 전략을 밝혔다.

유튜브 한글사이트는 단지 홈페이지가 한글로 번역된 사이트가 아니라,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동영상들을 만나볼 수 있는 현지화 동영상 사이트로 구성된다. 국내 사용자들은 국내에서 올라오는 추천동영상, 프로모션 동영상 및 홈페이지 광고 등 현지화 동영상들을 별도로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전세계에서 시시각각으로 올라오는 수천만 개의 동영상도 쉽고 빠르게 검색하고 시청할 수 있게 된다.

유튜브는 한글사이트의 공식적인 사이트 개시에 앞서 국내 동영상 업체인 엠군미디, SM온라인, CJ미디어, 중앙방송, (주)DDH, TU Media, 캐스트넷, JYP, (주)아이토닉 여러 국내 업체들과 콘텐츠 제휴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유튜브 한글사이트에서 각 파트너사의 동영상 검색 및 공유가 가능하다.

유튜브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오는 3월에는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런칭 행사를 진행하는 등 사이트 오픈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 유튜브 인터내셔날 총괄 책임자 사키나 알시왈라(Sakina Arsiwala)






다음은 유튜브 인터내셔날 총괄 책임자 사키나 알시왈라(Sakina Arsiwala)의 일문일답이다.

지난 대선 때 이명박 당선인과 관련된 BBK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간 적이 있다. 당시 이 동영상은 100만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는 유튜브가 국내법에 저촉되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국내 동영상UCC 사이트에 올라간 BBK동영상은 한라당에서 선거법 위반을 문제 삼아 그 즉시 삭제된 바 있다. 그렇다면 유튜브의 한국 사이트는 어느 나라 법률이 적용되나?

현지 국가의 법률은 존중하면서 동시에 유저들의 저작권을 존중하려고 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발생되더라고 가장 적절한 방법으로 해결책을 모색해 나갈 것이다.

국내 동영상 UCC 기업들도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하고 있다. 한국 유튜브의 수익모델이 무엇인가.

유튜브는 월드와이드하게 플랫폼을 구축하는 게 목적이다. 그 이후에 수익모델에 관해 연구할 생각이다.

국내 동영상UCC 시장은 매우 작지 않나?

시장이 크던 작던 많은 사람들이 UCC를 활용하고 있고, 또 활용되어질 것이다. 더군다나 한국의 IT인프라는 더더욱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 한국 UCC를 전 세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한국 시장은 폐쇄성이 존재한다. 아직까지 토종기업들이 한국시장을 장악하고 있는데 킬러콘텐츠나 전략이 있는지. 자신감은 있는지 궁금하다.

어느 시장이 됐든 로컬 플레이어는 한계가 있다. 새로운 뉴스들이 있으니까 기대해 달라. 더 많은 유저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할 것이다.

저작권 문제는 지상파 방송을 빼놓을 수 없다. 저작권 문제에 대한 생각은?

저작권을 신중하게 생각한다. 유튜브는 아이디 검증기술을 이용해 저작권 침해 여부를 검색하여 필터링하고 있다. 또한 유저들이 다양한 창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면 점차 저작권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본다. 오늘 발표한 제휴사 이외에 방송국을 포함한 다양한 제휴사들과 협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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