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인지도‧ 신뢰도 확대하면 기업 매출은 자연스레 따를 것

이스트소프트의 백신 프로그램 '알약'은 국내 개인용 무료 백신 시대를 연 장본인이다.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 지난해 11월 8일부터 현재까지 190만명에 달하는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으며, 올해 최소 400만명의 무료 백신 사용자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스트소프트의 알툴즈 사업본부는 "알약의 사업 정책은 기존 알집, 알툴즈 등과 마찬가지로 개인 사용자에게는 무료화 하되, 기업 사용자에게는 유료화 하는 것이며, 개인 사용자를 늘리면 자연스레 매출은 발생한다는 게 사업 전략"이라고 밝혔다. 또 안티바이러스 시장 후발주자로서 당장의 수익을 늘리는 것 보다 더 많은 사용자들에게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하고 신뢰도(호감도)를 높이는 데 비중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170명의 직원을 보유한 이스트소프트의 2007년 사업 매출은 약 130억원(일본 해외 사업 포함)이며, 알약은 이스트소프트의 제품 라인업 확장 및 기존 고객들에 대한 보안 서비스 향상을 목적으로 시작된 사업이다. 2~3년 전부터 200~300만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할 수 있는 사업과 함께, 고객지원팀에 문의 들어오는 악성코드, 바이러스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고민을 해왔다는 게 이스트소프트의 설명.

퀄리티 최우선 삼아 '전 국민 백신 프로그램' 만들 것
알약의 주 수익 모델은 무엇일까? 앞으로 알약의 주 수익원이 될 기업용 유료 정식버전은 1사분기 내 출시될 예정이며 이스트소프트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인 사용자 대상 광고가 가장 검증된 수익 모델이라 검토 중이긴 하나,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기업, 정부, 행정, 교육 시장 유료 사용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알집의 경우만 하더라도, 광고 수익은 미미하지만, 연간 기업용 버전의 수익이 30억원에 이른다. 이스트소프트는 알약 역시 알집, 알툴즈 등의 뒤를 잇는 전 국민에게 익숙한 '백신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확신했다.

이스트소프트 알툴즈사업본부 김명섭 팀장은 "백신 프로그램은 사용자 PC에 상주하는 시스템인 만큼 가볍고 사용하기 쉬워야 하므로 성능 및 안정성이 중요하다"며 "알약은 루마니아 비트디펜더 엔진을 기반으로 10년 가까이 일반 사용자 PC 대상 사업을 해 온 이스트소프트의 기술력이 결합돼 탄생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알약이 지금과 같은 뜨거운 반응을 받게 된 데는 기존 안티바이러스 제품의 역할이 컸다고 김 팀장은 말했다. 기존 제품을 사용하면서 검출되는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가 없었으나, 알약으로 바꾼 후 검사해 보면 검침률부터 그 차별점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들이 더 만족스러워 한다는 게 김 팀장의 설명.

앞으로 알약은 퀄리티(검침률)를 최우선으로 삼고, 절대 다수를 위해 장점이 되는 보안 기능을 추가하며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알약이 백신 프로그램 사용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 주는 바이러스의 특효약이 될 지에 업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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