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곧 경쟁력이다”...인사 업무 및 직원교육체계 개선

물류기업들의 인적자원관리(HRM: Human Resource Management)시스템 도입이 늘고 있다.

HRM이란 임직원의 인사ㆍ교육ㆍ채용ㆍ급여ㆍ복리후생ㆍ조직관리 등 모든 인사 업무를 전자적으로 처리하고 인사 기록을 전자 정보로 구성, 채용에서 퇴직까지 일련의 인사 업무 처리 과정을 통합ㆍ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대한통운은 최근 인적자원관리 시스템인 '대한통人' 구축을 완료하고 공식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1월부터 약 1년여의 개발기간을 거쳐 진행된 프로젝트로 인사정보 및 성과관리, 경력관리 등이 온라인으로 가능해졌다.

특히 리얼타임으로 인적관리가 이루어져 기존의 문서에 의해 이루어지던 인적관리보다 처리 시간이 단축됐으며, 업무효율성이 높아졌다. 또한 대한통운의 사이버 캠퍼스와 연동해 각종 교육을 통해 개인의 능력을 개발하고, 이를 평가에 반영할 수 있게 됐다.

STX팬오션(주)은 디지털 종합물류기업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자 지난 2006년 e-HR전문기업인 화이트정보통신으로부터 HRM 솔루션을 도입했다.

STX팬오션의 인적자원관리시스템은 ▲인사관리시스템 통합 구축(인사업무 통합 개발, 업무개선 및 표준화 작업 등) ▲타 시스템간 인터페이스 확보, 전자결제 시스템 구축 ▲공통 모듈의 컴포넌트화 및 표준화에 의한 생산성 향상 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으며, 전 사원들의 편리한 사용을 위해 모든 업무화면이 웹으로 개발됐다.

그 결과 이원화되어 운영돼왔던 STX HR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 그룹 인적 자원의 효율적 운영 및 HR 개선 및 업무의 표준화 구현을 통해 TCO(총 소요비용)절감 및 시너지 효과를 가져 왔다.

글로벌 특송기업인 TNT는 현재 인적자원관리시스템으로 잡포츄니티(Jobportunities)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잡포츄니티 사이트는 사내 인트라넷 안에 개설돼 있으며 그룹 내 HR부서에서 관리하고 ICS(전산 부서)에서 기술적인 사항을 담당하고 있다.

TNT코리아 관계자는 "잡포츄니티 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의 TNT 직원들은 보다 편리하고 신속하게 글로벌 취업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직원들의 성과지표 및 목표계획 설정을 통해 개개인의 역량 개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능력ㆍ성과 중심의 인사평가 확립"



[인터뷰] 정상욱 대한통운 인사팀 차장
올해 HRD 프로그램 도입..."'Total HR' 정착시킬 터"





정상욱 대한통운 인사팀 차장






"인적자원관리시스템 구축으로 능력, 성과 중심의 인사평가가 확립돼 인사과정이 더욱 투명해졌습니다"
대한통운은 이번 e-HRM 시스템과 병행해 올해안으로 HRD(인적자원개발)프로그램을 도입, 'Total HR' 시스템을 정착시킨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정상욱 대한통운 인사팀 차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HRM(인적자원관리)시스템 도입 배경은?
최근 인사관리가 기존의 단순한 인력 채용과 급여 지급의 단편적 업무가 아닌 기업의 전략과 맞물려 있는 중요한 업무로 부각됨에 따라 글로벌 물류기업으로의 기반 마련을 위해 최근 인적자원관리시스템인 '대한통人'을 구축했다.
2005년 일부 책임직 사원들의 연봉제 부분에 한해서 구축을 시작, 지난해 1월 컨소시엄 공개입찰을 통해 HRM솔루션 부분에 화이트정보통신, 컨설팅 부문에 피플퀘스트를 선정해 실무 스텝들과 제도, 설계 컨설팅을 거쳐 그 해 11월에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 도입 후 나타난 성과는?
인사기능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과 능력, 성과 중심의 인사평가가 확립됐으며, 개개인 직원들의 의견 수렴이 쉬워져 서비스 개선을 통한 근무자 만족도 제고를 높일 수 있었다.
또한 웹상에서 개인, 부서, 회사의 성과 및 목표를 공유할 수 있게 돼 쌍방향 인터페이스를 통한 인사과정이 더욱 투명해졌으며, 재무적인 지표에만 치중하지 않고 고객, 재무, 내부프로세스 관점을 균형 있게 관리할 수 있어 회사의 전략실행을 위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사용자 측면에서 일반 직원들은 본인의 급여, 인사현황, 교육 등의 상태를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됐으며, 자금 대출과 복지기금 대출상환조회, 연말정산 등도 하나의 시스템으로 가능해졌다.
뿐만 아니라 부서장은 부서원들의 현황과 인력관리, 경영관리 등의 기능을 통해 원활한 부서의 운영이 가능해졌으며, 개인, 조직평가와 승진 등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 시스템 구축 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초기 시스템 도입 당시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는 사업이라 기업 내부 파트에 투자한다 했을 때 주위의 우려가 많았다.
또한 항만하역, 해상운송, 육상운송 택배 등 45개 부문에 걸친 사업영역이 있는 회사 특성상 항해사, 택배영업사원 등 다양한 직종과 직무를 시스템 안에서 표준화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점이었으며, 이를 위해 각 직종 종사자들과 수십여 차례의 회의와 미팅을 거쳤다.

◆ 향후 계획은?
올해안으로 기존 e-HRM 시스템과 병행해 HRD(인적자원개발)프로그램을 도입, 인사관리뿐만 아니라 체계적인 교육프로그램을 통한 전 직원 역량관리에 힘써 올해 안으로 'Total HR'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인사팀을 회사의 전략적 지원을 담당하는 '변화의 리더'가 되는 부서로 거듭날 계획이다.
대한통운의 기업 모토는 '명사형 조직'이 아닌 '동사형 조직'이다. 즉, 추상적인 구호보다는 구체적인 행동지침으로 이행하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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