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ㆍ컨공단ㆍ국민은행 등 사모펀드 조성



5천억 규모의 국제물류투자펀드가 설립돼 국내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 교량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해양수산부는 26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국민은행, 수협ㆍ농협, 부산항만공사(BPA), 울산항만공사(UPA),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 이상 6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국제물류투자펀드 주주간 계약서 서명식을 가졌다.

이번에 조성되는 국제물류투자펀드는 전 세계 주요 거점 항만의 개발ㆍ운영, 해외 물류센터 개발, 물류기업 인수ㆍ합병(M&A) 투자를 목적으로 공공기관과 기관투자자가 함께 출자하는 사모펀드로 총 5천억원 규모이다.

각 기관별 출자규모는 부산항만공사ㆍ울산항만공사ㆍ컨테이너부두공단(각 500억원) 등 공공기관이 1천500억원을, 국민은행ㆍ수협ㆍ농협 등 기관 투자가들이 3천500억원씩을 각각 출자한다.

이번 국제물류투자펀드는 자기자본과 타인자본의 비율 등을 감안했을 때, 3천∼4천억원 수준의 터미널을 10여개 가량 확보할 수 있는 규모로 해외 SOC에 투자하고, 자본 회수기간이 비교적 장기간이기 때문에 투자기간을 5년, 존속기간을 15년으로 설정했다.

해양부는 물류기업의 해외진출이라는 공공적 성격과 수익성을 전제로 설립되는 민ㆍ관 합동의 정책적 펀드인 만큼 펀드 운영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 연구기관, 은행, 물류기업 등 관계기관이 모여 해외 투자 방안을 상호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내 해외 항만, 물류센터 등 물류시설의 수익률과 리스크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국제물류투자분석센터'를 내년 1월 중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또 펀드의 최대출자 기관이며 출자 주간사로서 펀드 설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한 국민은행은 펀드 운영을 위해 해외 PF 사업 등 물류시설 투자에 자문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현재 이 펀드는 베트남 붕타우, 중국 롄윈강, 이태리 트리에스테 및 크로아티아 리예카, 러시아 나호드카 및 자루비노 등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해양부 관계자는 "이번 펀드 설립으로 해외 항만, 물류센터 등 주요 물류거점에 대한 투자ㆍ운영이 용이해지고, 해외진출 국내기업들에 차질 없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물류비와 물류시간을 단축하고, 국가적으로는 새로운 물동량 창출을 통해 동북아 물류중심국가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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