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불만 팽배...IBM, 사이베이스, 알티베이스 등은 '반사이익'

한동안 잠잠했던 오라클의 유지보수 정책에 대한 국내 고객들의 불만이 또다시 점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불만의 요지는 "오라클이 10% 안팎이었던 유지보수 비용을 22%로 대폭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수준은 여전히 기대 이하"라는 것.

업계에 따르면 일반기업체를 비롯해 공공기관, 금융권에 이르기까지 오라클 DBMS를 사용하고 있는 대다수의 고객들이 이같은 오라클의 유지보수료와 서비스 수준에 대해 불만을 터뜨리고 있으며 그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은 "유지보수 정책의 고자세도 문제지만 이로 인해 파생되는 불편함 또한 만만치 않다"며 예를 들어 "다른 서비스를 요구할 경우, 까다로운 기준을 일일이 적용시켜 별도 비용 추가는 물론 이 기준 때문에 제 시간에 서비스 지원을 받기도 어렵다"는 점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고객들은 오라클 대신 IBM이나 사이베이스, 알티베이스 등의 제품으로 대체 또는 교체하는 경우가 속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객들의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한국IBM, 한국사이베이스, 알티베이스 등이 실적 호조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최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국민은행이 차세대 시스템에서 오라클 대신 IBM DB2로 바꿨고, 여타 공공기관들도 오라클이 아닌 다른 회사 제품을 도입할 계획으로 여러 가지 기준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한국IBM은 올해 삼성전자, LG전자, SK에너지 등 소위 1등 기업 위주로 영업을 펼쳐 27개 기업을, 또한 한국사이베이스는 SKT, 경찰청, KT&G, 특허청 등 10여개 기업을 각각 윈-백(Win-Back)했다.

국내 기업인 알티베이스도 KT, SKT, KT&G, 특허청 등의 10여 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이 회사는 오라클과 성능으로 승부를 했지만, 기본적으로 고객들의 오라클 제품에 대한 반발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IBM, 한국사이베이스, 알티베이스 등은 유지보수비로 10% 안팎으로 책정, 오라클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뿐만 아니라 서비스 지원은 오라클 이상으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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