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HP, IBM, 삼성, DBMS-오라클...내년에 본격 통합작업

삼성전자가 글로벌ERP 구축을 위한 주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제품 선정을 마쳤다. 서버공급업체로는 한국HP, 한국IBM, 삼성전자가 선정됐으며, DBMS는 한국오라클이 결정됐다.

삼성전자 글로벌ERP는 크게 물류부문과 재무부문으로 나뉜다. 물류부문의 AP서버와 DB서버로 HP의 유닉스 서버가 들어가며 500억원에 가까운 규모로 전체 시스템의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재무부문은 IBM의 유닉스서버가 적용되며, 약 200억~250억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외 EAI(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통합) 및 EP(엔터프라이즈 포털) 시스템으로는 삼성전자의 x86제품인 '스마트서버'가 약 150억 규모로 도입된다.

일부 BI업무용으로 IBM의 DBMS인 DB2가 도입될 예정이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제외한 주요 DBMS는 한국오라클이 공급하기로 했으며, 이 역시 수백억 규모로 추산된다. HW, SW 비용에 인건비까지 감안하면 삼성전자 글로벌 ERP의 총 투자 규모는 줄잡아 1500억~2000억 가량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2010년경 글로벌 ERP 구축을 마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다. 이에따라 올해까지 발주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글로벌 통합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주요 사업내용을 보면 우선 삼성SDS가 수원에 설립 중인 제 3전산센터에 새 인프라들이 구축될 예정이다. 또한 삼성전자의 70여개 해외지사는 같은 SAP ERP패키지를 사용하고 있지만 각기 차이들이 있어 표준화 작업을 진행해야 하며, 연계솔루션도 재구축해야 하는 등의 작업들이 남아있다.

삼성전자는 기본방향을 '논리적 싱글 인스턴스'로 설정하고, 전세계 지사의 ERP 시스템을 국내에 두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일부 시스템은 특정 지사에 둘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기아자동차도 조만간 DB서버 및 DBMS 발주를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본격 인프라 구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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