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가격 입찰 패배에 서버 판매정책 긴급 수정

한국IBM은 앞으로 하드웨어 서버 입찰에서 기술점수를 반영한 BMT를 무시하고 가격만으로 서버 구매를 결정하는 경쟁 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IBM은 최근 BMT에서 경쟁 제품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때문에 경쟁에서 떨어지는 사례가 잇달아 발생하자 이 같은 대응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IBM의 주장에 따르면 최근 올 하반기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로 알려진 교육인적자원부의 지방 행・재정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와 농협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 등 서버 입찰에서 BMT점수는 경쟁사보다 높았는데도 최종 결정에서는 경쟁사들의 저가 공세에 밀려 떨어진 바 있다는 것.

한국IBM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억 원 이상의 비용이 소요되는 BMT는 BMT 대로 실시해 놓고 최종 결정할 때는 가격만을 고려한다면 BMT를 실시한 게 아무런 의미가 없지 않느냐"면서 "앞으로는 BMT와 가격 등 모든 것을 고려해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입찰에만 참여하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는 이와 관련 "BMT 평가를 무시한 최저가 위주의 경쟁 입찰은 IT 산업 전체를 멍들게 하기 때문에 한국IBM이 합리적인 입찰방식에 적극 참여해 준다면 서로 좋은 게 아니냐"며 한국IBM의 서버 판매정책을 적극 지지하는 분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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