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P(대표 최준근)는 오늘 정보통신부와 협력 하에 Korea Development Center를 설립하고, 공식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향후 5년간 4천만 달러의 투자가 이뤄질 KDC는 300여평 규모에 HP사옥 내에 설치됐다.
정보통신부의 IT389 정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R&D 센터는 정부와 HP가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했고, 지난해 노대통령의 미국 순방 시 공식 수행했던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HP 칼리 피오리나 회장을 만나 한국에 R&D센터를 설립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시작되었다. 향후 5년간 정보통신부는 약 1천만 달러정도의 비용을 투자하게 되며, 나머지 부분을 HP가 부담하게 된다.
한국HP의 KDC는 우선적으로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기반의 유비쿼터스 모빌리티 디바이스 및 서비스 개발, 산업전반의 RFID 인프라스트럭처, 디지털TV 기반의 엔터에인먼트 테크놀로지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KDC의 R&D투자를 통해 개발된 신기술은 정통부와 HP가 공동의 소유권을 갖게 되며, HP의 전세계 연구소로 수출돼 상용화 제품단계를 거쳐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단계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한국HP연구소 총괄 부사장 프래드릭 킷슨은 “한국은 세계시장에 비해 새로운 개념의 서비스 도입에 있어 5배 빠른 모습을 보여준다”라며, “한국의 IT인프라시스템은 새로운 기술력과 서비스의 성공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고 말했다.
프래드릭 킷슨 부사장은 “HP는 협력사와의 관계에 있어 수직적 기술구조가 아닌 수평적 구조를 중요시하고 있다”라며, “HP가 제공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한 협력사와의 관계를 통해 기업과 소비자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HP의 하석구 이사는 “40여명의 개발인력으로 구성된 KDC는, 국내의 높은 IT인프라를 기반으로 USN(Ubiquitous Sensor Network)연구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라며, “한국에 투자하는 R&D 비용측면에서는, 20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한 HP의 프린터가 2~3명의 연구원에서부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결코 작다고 볼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 또한, “HP는 전세계적으로 40억달러의 R&D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핵심 기술 개발 시에는 전세계 연구소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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