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테슬라는 21일 밤(현지시간)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베타 버전을 테슬라 차량을 소유한 전문가 그룹에게 공개했다고 CNBC가 보도했다. 베타 버전 공개는 테스트에 선정된 전문가들이 동영상을 공유하면서 시작됐다.

▲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베타 버전을 테슬라 차량을 소유한 전문가 그룹에게 공개했다. 사진은 테슬라 신형 전기차 모델.

미국 자동차안전규제당국은 이날 테슬라의 자율 주행 소프트웨어가 안전 위험으로부터 대중을 보호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의 어닝 콜에서 최신 버전의 업그레이드는 올해 말까지 광범위하게 이루어질 계획이며, 자율 주행 시스템은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더욱 정교해졌다고 말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자율주행 지원 시스템의 확대를 의미하는 테슬라의 새로운 버전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면서 ”테슬라가 발표한 신기술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것이며 안전 위험으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는 응분의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NHTSA는 지난 7월 "충돌 조사팀이 테슬라 차량과 관련된 19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했는데, 테슬라 차량에서는 사건 당시 첨단 어떤 형태의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이 관여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수년 동안 자율주행 자동차의 실현을 약속했지만, 현재까지는 약속된 일정 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연구원, 규제 기관, 보험 단체들은 진정한 자율주행은 기업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아직은 몇 년 더 기다려야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그들은 테슬라가 기존의 반자동 자율주행 시스템을 홍보하는 것은 위험할 정도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비난했다.

포드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구글의 자율주행 개발 자회사 웨이모가 참여하고 있는 자율주행 기술기업 파트너스(PAVE) 컨소시엄은 테슬라의 접근 방식을 비판했다.

PAVE는 22일 성명에서 "공공도로 시험은 심각한 책임이며 훈련받지 않은 소비자가 공공도로에서 베타 수준의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것은 위험할뿐더러 기존의 지침 및 산업규범과 일치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자율 주행 시스템 및 이와 유사한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은 제한된 상황에서 조향, 제동 및 가속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테슬라의 웹사이트는 이 새로운 소프트웨어 출시를 ‘도시 도로 위에서의 자율주행’으로 묘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운전자의 적극적인 차량 통제를 필요로 하며 자동차를 완전 자율로 만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소유주들은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완전 자율 주행'을 8000달러에 구매할 수 있는데, 이번주 초 가격이 2000달러 인상됐다"고 3일 밝혔다.

테스트 버전을 받은 테슬라 차주들은 자신의 경험 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명확한 차선 표시 없이 스스로 지표를 설정하고 선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스템은 또 "최악의 상황에서 잘못된 운전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노트 사진도 게재해 운전자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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