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기반 가상화 플랫폼 도커 적용해 시스템 확장성 및 비용 절감 효과도

[아이티데일리] 코로나19로 금융 역시 비대면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접촉하지 않고 다양한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를 위한 비대면 업무 처리 솔루션이 있지만, 금융사가 직접 기술을 개발한 사례가 공개됐다. 바로 14일 오렌지라이프(대표 정문국)가 고객이 수기로 작성한 문서를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AI 광학식 문자인식(OCR) 플랫폼’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것이다.

오렌지라이프 측은 코로나19로 비대면 금융이 본격화한 데 따라, 다양한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기반의 ‘AI OCR 플랫폼’을 선보이게 됐다고 개발 이유를 밝혔다.

오렌지라이프는 이 기술을 보험금 청구 업무에 선제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대상 고객이 아닌 타인의 개인정보가 서류에 포함됐는지 자동으로 판단, 보험금 착오 지급 등 관련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고 보험사기를 조기에 방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OCR 기술로 빅데이터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초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만큼,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해 나갈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작업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보정 등 이미지 전처리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오렌지라이프 내부 전문 인력이 문자 인식 알고리즘을 자체 개발해 신분증·병원 진단서·공공기관 서류 등 복잡한 서식(표)의 내부 문자 데이터를 추출할 수도 있다.

또한, 중앙처리장치(CPU)나 메모리 등 컴퓨터 자원을 필요한 만큼 할당하고 제한할 수 있는 컨테이너 기반 가상화 플랫폼인 도커(Docker)를 적용해 시스템 확장성을 확보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이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도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병렬 컴퓨팅 플랫폼과 프로그램 모델인 병렬 컴퓨팅 솔루션(CUDA)을 사용해 이미지 접수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이미지 처리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사람이 일일이 확인 후 처리해야 했던 서류 작업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것이다.

한상욱 IT그룹부문 상무는 “오렌지라이프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의 전략에 발맞춰 데이터 분석가, 클라우드 기획자 등 디지털 전문 인재 양성에 오랜 기간 공을 들여왔다”면서, “AI OCR·빅데이터 분석·블록체인 등 3대 플랫폼을 자체 기술력으로 구축하게 됐다. 향후에도 다양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보험 비즈니스의 혁신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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