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햇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 기반으로 지속적인 성장 도모

 

[아이티데일리] IBM이 클라우드 기반의 성장 전략에 집중하기 위해 IT인프라 서비스 부문을 분사하기로 결정했다. IBM의 서비스 부문은 90년대 초반 루 거스너 회장이 IBM을 서비스 기업으로 변모시킨 이래 30년간 주력 사업이었으나, 클라우드 시대로 접어들면서 IBM은 새로운 결단이 필요해졌다. 클라우드 부문에서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같은 경쟁기업에 비해 부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IBM에게 이번 결정이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IT인프라 서비스 부문은 현재 IBM 전체 매출의 1/4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주력 사업이지만,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 IBM CEO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기반의 새로운 성장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현재 IBM 내부에서 새로운 회사(NewCo.)라고 부르고 있다고만 밝힌 새 IT서비스 전문기업은 2021년 말 출범을 예상하고 있다. 분사를 통해 기존 IBM과 새로운 회사는 각각 주력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이는 경영 및 투자 전략 측면에서 한층 효율적일 것이라는 게 IBM의 기대다.

즉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에 집중하게 되는 IBM은 성장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며, 새로운 회사 역시 애플리케이션 및 인프라 관리 서비스 부문에 초점을 맞춘 자신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갖고 업계 1위 기업으로서 고객들에게 변함없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최근 레드햇(Red Hat) 인수로 얻은 성장 동력을 통해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에서의 기회를 포착한다는 게 IBM의 핵심 계획이다. AWS나 MS와 같이 이미 멀찌감치 앞서나가고 있는 경쟁사들을 따라잡는 데 프라이빗과 퍼블릭 환경을 가리지 않고 적용될 수 있는 레드햇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레드햇은 인수 이래 IBM의 성장률에 몇 % 규모의 긍정적인 효과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도 레드햇은 IBM이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구축, 클라우드로의 마이그레이션 등 고객이 원하는 최신 트렌드와 관련한 전문 지식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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