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CEO는 회사의 위성인터넷 사업인 ‘스타링크’가 몇 년 뒤 성장이 궤도에 올라 수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하면 기업공개(IPO)를 할 생각이라는 의사을 내비쳤다고 로이터, 포브스 등 외신들이 5일(현지시간) 전했다.

▲ 스페이스X는 수년 내 수익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면 IPO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충돌 사고의 위험 등 사업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크다. 사진=스페이스X

스타링크는 다수의 소형 위성을 저궤도에 쏘아 올려 우주로부터 온 세상에 광대역 통신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상 이동통신망과 가장 크게 차별화되는 점은 공중에서 위성간 연결과 지상과의 통신을 통해 지상에서 전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사막이든 정글이든 전 세계 어디서든 통신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20년 전의 저궤도 위성방송과 유사한 개념이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IPO 가능 시기를 수익이 안정되고 난 후로 잡은 것에 대해 머스크는 시장은 현금흐름이 안정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회사를 상장할 경우에는 소액 투자자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겠다고 보증했다.

머스크는 지난해부터 이미 스타링크 사업이 스페이스X의 중요한 수익원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스페이스X의 그윈 쇼트웰 사장도 올해 2월 스타링크를 분사해 상장하는 방안도 고려한다고 투자자들에게 얘기했었다.

스타링크는 이미 상당수의 위성을 쏘아 올린 상태다. 이들을 이용해 현재 미 서부 워싱턴 주 산불 피해 지역에서 주민 및 긴급 대응 요원에게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고 당국의 재난 피해 지역 대응을 지원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의 장래를 낙관하고 있다. CNBC는 스페이스X 측의 발언을 인용해 스타링크의 위성 광대역 서비스에는 이미 고객 후보부터 남다른 수요가 있으며 미국의 개인만 70만 명 가까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수천을 넘어 수만 기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라는 스타링크의 거대한 위성군 계획은 지난해 첫 발사를 한 뒤 잡음이 일고 있다. 밤하늘 관측이나 별을 보는데 방해가 된다는 불만이 제기되는가 하면 유럽우주기구는 스타링크 위성과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관측위성의 궤도를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간 기업들의 우주 개발 경쟁은 개막됐다. 여기에 참가하는 기업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제프 베조스가 이끄는 아마존의 위성인터넷 사업 프로젝트 카이퍼도 올여름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인가를 받았다. 베조스가 설립한 블루오리진도 우주 레이스에 참가하고 있는 한 회사로 현재는 재사용이 가능한 로켓을 개발 중이다.

카이퍼 프로젝트까지 본 궤도에 오르면 같은 고도의 높이에 수만 개의 위성이 고속으로 궤도를 비행하게 된다. 그 만큼 충돌의 위험은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우주 쓰레기는 산더미처럼 쌓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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