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화웨이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로부터 벗어나는 움직임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자사의 자체 운영체제 ‘하모니’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굿바이 구글’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포브스 등 외신들이 전하고 있다.

▲ 화웨이가 자체 운영체제 ‘하모니’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굿바이 구글’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사진=화웨이 홈페이지

화웨이의 최신 스마트폰은 이미 안드로이드 오픈 소스판을 사용하고 있다. 때문에 구글 맵이나 지메일, 유튜브, 플레이 스토어를 포함한 GMS(구글 모바일 서비스)는 화웨이 폰에서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화웨이는 자체 지도 서비스인 ‘히어 위고(HERE WeGo)’나 스마트폰용 앱의 검색을 지원하는 페탈(Petal) 등의 앱을 발표해 독자 개발한 OS 하모니에 적용하고 있다.

지디넷에 따르면 지난 5월 공개한 페탈은 구글 검색이 보유한 콘텐츠 검색 기능과 함께 다양한 생활 예약기능까지 연동시키고 있다. 또 히어 위고는 지도 전문 회사인 히어의 ‘위고’를 가져온 것으로 5월 초에 구글 맵을 대체하는데 충분한 기능적 우수성을 지니고 있다고 한다.

화웨이는 하모니 OS를 다시 업그레이드해 빠르면 12월 중 개발자 전용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뉴스 사이트 노트북체크는 화웨이가 하모니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연내에 개발자 전용으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화웨이의 하모니 스마트폰이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먹힐 정도로 실행 가능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화웨이도 스스로 하모니 OS의 완성도를 높게 평가한다.

화웨이는 지난달 10일 열린 화웨이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하모니 OS2를 발표했다. OS1은 이미 스마트폰 이외에 화웨이가 출시하고 있는 상당수의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이용되고 있다. 특히 IoT(사물인터넷)와의 연결성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화웨이는 하모니 OS를 개발자들에게 출시함으로써 그들이 다양한 앱을 화웨이 스마트폰에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브스에 따르면 최신의 하모니 OS가 스마트폰에 채택되는 시가는 내년 봄이 될 것이며 이 때 발표될 P시리즈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라고 한다. 화웨이는 이를 통해 애플처럼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일체화시켜 판매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당연히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화웨이가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맞서는 것은 중국일 뿐 기타 국가에서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화웨이에게도 기회가 되는 분명한 사실은 스마트폰 소프트웨어는 메이커 마다 크게 다르지 않은 것이다. 앞으로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 중 중요한 몇 개는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화웨이가 하모니 OS로 성과를 올리면 많은 앱 개발자들이 화웨이 앱 개발에 참여할 가능성은 높다. 돈을 벌 수 있다면 개발자는 모여드는 곳이 스마트폰 생태계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아이티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