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법적 분쟁이 2라운드를 맞았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애플이 8일(현지시간) '포트나이트' 제작자 에픽게임즈(Epic Games)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맞제소했다. CNBC는 에픽게임즈가 애플과의 계약을 위반해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 손해배상을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 애플이 '포트나이트' 제작자 에픽게임즈(Epic Games)를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맞제소했다. 양보할 수 없는 전쟁이 전개되고 있다.

애초 에픽게임즈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자사의 로열 배틀게임 포트나이트의 과금을 자체적으로 부과하는 조치를 취했다. 30%의 수수료를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삭제했고 에픽게임즈는 애플을 반독점법 위반으로 법원에 제소했다. 이에 대해 이플이 반격에 나선 것.

애플은 소송에서 "에픽게임즈의 제소는 수익금과 수수료에 대한 양사의 의견 충돌에서 일어난 일일 뿐"이라며 "앱스토어를 통해 발생하는 엄청난 이익과 회사 가치에 대해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속셈"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포트나이트 삭제에 이어 8월말 경 에픽게임즈의 개발자 계정을 잇따라 정지시켜 애플 플랫폼에서 앱을 추가 개발하거나 포트나이트의 업데이트를 금지시켰다.

애플은 나아가 포트나이트를 포함한 애플 앱스토어의 모든 앱들을 대상으로 포트나이트가 시행했던 것과 유사한 외부 결제 메커니즘을 금지해 줄 것을 요청하는 ‘영구 가처분 신청’도 제기했다. 애플은 제소에서 에픽게임즈가 앱스토어에서 최소 6억 달러를 벌어들였다며 이 돈은 애플로 반환해야 한고 주장했다.

에픽게임즈는 현재 전사적으로 앱스토어를 공격하고 있다. 에픽게임즈에는 우군도 많다. 수천만 게임 플레이어들이 에픽게임즈를 옹호하고 나섰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포트나이트를 다시 앱스토어로 복귀시키고 개발자 계정을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체 과금 시스템을 포기하지는 않겠다는 태도다. 양자의 승패는 법원의 판단으로 가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법원에서의 청문회는 현재 9월 말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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