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데일리] 많은 기업이 자율비행 항공기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자율비행 항공기 스타트 업 엑스윙(Xwing)이 주목받고 있다. 세스나 소형 수송기 ‘208B 그랜드 카라반’ 의 자율비행을 성공시켜 2022년까지 상용 자율비행 화물 수송을 성공시키겠다는 목표로 연구에 매달리고 있다. 포브스 등 언론 보도와 엑스윙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엑스윙은 다른 어느 회사보다 자율주행 비행기의 상용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 많은 기업이 자율비행 항공기 개발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자율비행 항공기 스타트 업 엑스윙(Xwing)이 주목받고 있다. 사진=엑스윙 홈페이지

엑스윙은 미연방항공국(FAA)의 인가 획득을 목적으로 텍사스 주의 소규모 화물 항공 회사도 인수했다. 회사는 수개월 이내에 화물 수송을 개시해, 자율비행 기술을 테스트하고 운행 노하우를 축적한다는 계획이다.

Xwing의 창업자 겸 CEO인 Marc Piette에 따르면 이 회사는 업계에서 폭넓게 이용돼 FAA에 친숙한 항공기를 채택하고 기능 변경을 최소화했다.우리는 실현하기 어려운 일을 하려는 게 아니다.FAA는 우리의 자세를 평가해 주고 있다고 Piette는 말한다.

엑스윙의 창엽자 겸 CEO인 마크 피에트는 벨기에 출신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다. 그는 자신이 설립한 비즈니스 데이터 기업 로쿠(Locu)를 2013년에 도메인 레지스트리 기업 고우대디(GoDaddy)에 매각한 후, 비행기 조종 교육을 받던 중 엑스윙 사업을 구상했다.

엑스윙은 2016년에 자율 비행 시스템의 개발에 착수했다. 그는 에어택시를 만드는 여러 기업과 협의했지만 승객을 태우는 서비스는 규제와 안전 장벽이 높아 시간이 너무 많이 걸린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화물 운송으로 눈을 돌렸다.

엑스윙의 기체는 레이더와 ADS-B, 광학카메라, LiDAR 등을 탑재해 다른 항공기나 장애물을 자동으로 탐지하거나 회피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시스템을 탑재한 항공기는 자율 착륙이 가능하고 가장 효율적인 경로를 선택하거나 비행 중 문제가 생겨도 즉시 대응해 항공관제사와 연계할 수 있다.

엑스윙은 화물 수송기가 시동을 걸 때만 지상 관제사의 감독을 받을 계획이다. 이 기술로 화물 수송 비용을 20~30% 절감하는 동시에 조종사 부족을 해소할 수 있다고 한다. 엑스윙 자율비행 시스템 도입 비용은 50만 달러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물항공사로서는 경제적으로 매력 있는 금액이다.

택배 회사인 페덱스 전 고위 간부 마크 블레어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율비행이 화물항공사에는 이점이 있지만 엑스윙이 주장하는 만큼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소형 화물수송기 조종사들은 조종 이외에도 화물 하역 감독, 적재량과 균형 확인, 기체 손상 확인 등 많은 업무를 수행한다. 조종사가 없으면 이들 업무를 다른 누군가가 수행해야 하고, 이를 위한 훈련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비용 효율성은 개선될 것이 확실하다. 예컨대 장거리 비행에서는 주조종사가 휴식을 취할 때를 위해 예비 조종사를 탑승시켜야 하지만 자율비행을 하게 되면 여러명의 조종사가 필요 없어진다.

엑스윙에 따르면 회사는 지금까지 1400만 달러를 펀딩 받았다. 올 1월에 실시한 시리즈 A 라운드에서는 에니악 벤처스나 앨븐 캐피탈 파트너스, 프랑스의 우주 항공 기업 탈레스 등으로부터 총 1000만 달러을 조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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